<8뉴스>
<앵커>
안타까운 소식이 또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연례 총회 준비로 동분서주하다 쓰러진 이종욱 WHO 사무총장이 끝내 숨졌습니다. 이 씨는 한국인 최초의 유엔 기구 수장이었습니다.
보도에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보건기구는 이종욱 사무총장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22일) 오후 3시에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WHO 연례 총회를 준비하던 이틀 전 갑자기 쓰러진 이 총장은 제네바의 칸톤 병원으로 후송돼 뇌 혈전 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찾지 못해왔습니다.
수술 뒤 병세가 호전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던 터라 이 총장의 타계는 안타까움이 더 큽니다.
[이재용/보건복지부 국제협력팀장(제네바) :WHO 총회 개막하면서 이종욱 사무총장 사망 소식을 전하고,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묵념이 있었습니다.]
임종은 부인 레이코 여사와 동생인 이종구 계명대 교수가 했습니다.
서울대 의대와 하와이 주립대 대학원에서 역학을 전공한 이 총장은 1983년 남태평양 피지에서 한센병 관리 책임자로 일하면서 WHO와 첫 인연을 맺었습니다.
예방 백신 사업국장 시절에는 소아마비 유병률을 획기적으로 떨어뜨려 '백신의 황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03년 7월 마침내 한국인 최초로 유엔 산하의 최대 국제 기구인 WHO의 총책임자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 총장은 취임 후 특히 인류의 위협이 된 조류 인플루엔자의 확산 방지에 온 힘을 쏟아왔습니다.
[고 이종욱 사무총장 : 저희가 지금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조류독감이 인간독감으로 변할 것인지를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지요.]
고인은 세계 보건 사업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영예로운 평가 속에 올해 61살의 나이로 영면에 들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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