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에서 각각 다른 선거구 시의원 후보로 나선 부부가 같은 공약을 내걸고 공동 선거운동을 펼쳐 시선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사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길대석(38) 후보와 일산서구 파선거구에 역시 무소속으로 나선 김명숙(39.여) 후보 부부.
중학교에서 함께 학교운영위원을 맡으면서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이들 부부는 이번 선거에서 교육예산 3% 확보, 교육발전위원회 전문가 구성, 평생학습도시 조성 등 같은 선거공약을 내걸고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
이들은 공교롭게도 둘다 기호 6번을 배정받아 이름은 다르지만 \'교육, 복지가 바로서면 우리 가정이 행복해집니다\'라는 구호가 적힌 연두색 바탕의 동일한 명함을 만들었다.
선거 홍보물도 이름과 얼굴사진만 다를 뿐 내용이나 디자인이 모두 같다.
이들은 선거사무실을 따로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오전 9시 부인 사무실에서 선거대책회의를 하며 하루 일정을 시작해 각자의 지역구에서 선거운동을 하다 오후 11시께 다시 만나 집으로 돌아온다.
남편 길 후보는 "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가진 아내를 설득, 각자가 태어난 연고지에서 출마하게 됐다"며 "아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겨주기 때문에 선거운동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부인 김 후보도 "선거홍보물 제작 등 큰 부분은 남편이 알아서 챙겨줘 비교적 편하게 선거운동을 하는 것 같다"며 "하루 일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대화를 나누다 부족한 부분은 다음날 선거전략에 반영한다"고 밝혔다.
(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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