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엄연히 우리 서해안 갯벌에서 채취한 바지락인데 국산이 아닙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수입산 바지락이 순식간에 국산으로 둔갑하는 기막힌 현장, 기동취재 김흥수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인천항의 한 보세창고입니다.
하역을 마친 수입 바지락이 트럭에 실립니다.
트럭은 밤새 달려 충남 태안의 한 어촌에 도착합니다.
연간 10만톤이 출하되는 국내 최대의 바지락 생산지입니다.
갯벌 옆 창고.
수입 바지락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모두 중국산이나 북한산입니다.
국내산 망에 옮겨 담는 일명 '망갈이'를 거친 바지락은 또다시 트럭에 실립니다.
2km 정도 떨어진 바지락 갯벌 어장, 어민들은 수입 바지락을 경운기에 싣고 갯벌로 가 뿌립니다.
이 드넓은 갯벌에 마구잡이로 뿌려진 수입 바지락은 다시 채취되는 순간 국내산으로 둔갑합니다.
수산자원보호령은 수입 수산물, 특히 바지락과 같은 패류의 경우 토종 수산물의 생육환경을 망치기 때문에 국내 바다에 이식을 철저히 금하고 있습니다.
바지락 주산지인 태안과 보령에서 지난 2월부터 한 달 동안에만 수입바지락 260여톤, 시가 4억 6천만원 어치가 뿌려졌다고 해경은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12톤은 국산으로 둔갑돼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어민 :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바지락 양만으로는 공장 가동을 할 수 없어서 수입산도 섞어서 가공해 판매했고...그렇게 수입산도 썼다고 보면 되죠.]
[이명호/해양경찰청 국제범죄수사단 : 국산으로 둔갑시켜 팔 경우에는 약 3배 이상의 이득이 생기기 때문에 5백만원 이하의 벌금은 무서워하지 않는 거죠.]
해경은 바지락 수입업자 36살 장 모씨 등 6명을 적발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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