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전문가도 사나흘은 족히 걸린다는 필로폰 제조. 그런데 감기약에서 불과 4~5시간 만에 그것도 주방기기를 이용해 필로폰을 만들어 투약해 온 재미교포들이 적발됐습니다. 그 좋은 재주, 왜 하필 필로폰 만드는데 썼는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답동의 주택가.
마약 단속반원들이 반지하 가정집을 덮칩니다.
갓 만들어진 흰색 필로폰 가루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집안 곳곳에서 필로폰을 만드는 데 필요한 도구와 원료가 나옵니다.
재미교포 39살 노 모 씨 등 4명은 지난 3월부터 집에서 필로폰 20g을 직접 만들어 함께 투약했습니다.
이들이 필로폰을 만드는 재료로 쓴 것은 환각성분이 들어 있는 외국산 감기약과 다이어트약.
인터넷 사이트에서 대량주문해 국제우편으로 받았습니다.
중학교 과학실험과 비슷한 간단한 과정을 거쳐 네 시간 만에 필로폰을 만들었습니다.
미국에서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시작돼 급속도로 퍼진 방법입니다.
[김 모 씨/피의자 : 제일 쉬운 방법이죠. 미국에서 미국친구들한테 배운 방법으로 한국에서 만든 거죠.]
피의자 네 명은 모두 두세 살 때 미국으로 이민가 미국영주권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마약을 배워 국내 어린이 영어 학원에서 강사로 활동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제조법은 냄새가 많이 나지 않아 쉽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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