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응하지 않는게 최선이다."
한나라당이 열린 우리당의 네거티브 공세에 '무시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7일 이번 선거를 정책대결로 치른다는 큰 원칙을 재확인하고, 여당의 네거티브 전략에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의 의도적인 '흠집내기' 공세에 섣불리 대응했다가 '선거판을 흔들어보겠다'는 여당의 선거전략에 휘말려 자칫 유리한 선거구도가 반전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5일 여당이 '한나라당 광역단체장 후보 검증 시리즈'의 1탄으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검증하겠다며 13가지 의혹을 제기했을 때도 "말꼬투리 잡기식 공세"라고만 짧게 반박했을 뿐 별달리 역공을 취하지 않았다.
앞으로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 등에 대한 여당의 검증 시도에 대해서도 크게 괘념치 않겠다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의 이런 다소 자신감 넘치는 태도는 네거티브 공세가 유권자들에게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는 근본 인식과 함께 여당의 공세가 수세국면을 탈피해 보려는 정략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에 자리잡고 있다.
그런 만큼 여당에 같은 방식으로 대응해 봤자 득될게 없다는 게 한나라당의 판단이다.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당에서 오죽 불안 하고 다급했으면 저렇게(네거티브 전략) 나오겠느냐. 여당의 공세는 한마디로 조급 증에서 비롯된 자충수"라면서 "이제 네거티브 전략은 통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공천비리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 40%대의 높은 당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한나라당이 네거티브 대신 포지티브 전략을 구사하는 한 요인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조사결과 한나라당의 당 지지율은 지난 2월 최연희 의원 여기자 성추행 사건 발생 직후 30%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이명박 시장 황제테니스 논란, 김덕룡·박성범 의원 공천헌금 수수 논란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달 27일에는 45%를 기록했다.
고조흥 의원 공천비리 의혹과 박계동 의원 '술집 동영상' 파문 이 터진 다음 날인 지난 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이 1주일 전에 비해 0.7% 포인트 빠지긴 했지만 44.3%로 여전히 높았다.
공천비리 등이 당 지지율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얘기다.
핵심 당직자는 "각종 악재로 지지율이 크게 빠질 것으로 생각했으나 변화가 거의 없어 놀랐다"면서 "여당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한나라당이 반사이익을 누리 고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이유야 어떻든 우리는 국민의 높은 지지를 믿고 당당하게 정책대결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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