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타이완의 천수이볜 총통이 남미 방문길에 미국에 들러 경유 외교를 펴려다 무산됐습니다. 미국이 중국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천 총통의 미국 방문을 냉정하게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베이징에서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천수이볜 타이완 총통이 남미 코스타리카와 파라과이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천 총통은 이번 방문길에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을 경유하기를 희망했지만 미국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미국은 알래스카 앵커리지 공항에서 중간 급유만 허용하고 다른 도시 경유 요청은 냉정하게 뿌리쳤습니다.
미국의 이런 냉대는 천 총통의 급진 독립노선으로 촉발된 양안 긴장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해석됩니다.
또 이란 핵문제 등 국제 문제에서 중국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천수이볜/타이완 총통 : 중국이 타이완의 우방을 빼앗아 가고 있으며, 타이완 인사들의 방문은 물론 경유하는 것조차 못하도록 협박하고 있습니다.]
총통의 해외 순방길에 미국을 들러 고위 관료들과 면담하는 경유 외교를 대미 외교의 주축으로 삼아온 타이완으로서는 굴욕적인 외교를 맛보게 됐습니다.
타이완 언론들은 외교 사상 최악의 실패라며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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