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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3-명불허전 블록버스터

(**글 말미에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묘한 중독성이 있는 타이틀 음악으로 유명한 [미션임파서블 3]가 여름 성수기 시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첫 번째 주자로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이후 [다빈치 코드], [엑스맨3], [포세이돈], [슈퍼

(**글 말미에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묘한 중독성이 있는 타이틀 음악으로 유명한 [미션임파서블 3]가 여름 성수기 시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첫 번째 주자로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이후 [다빈치 코드], [엑스맨3], [포세이돈], [슈퍼맨] 등 블록버스터의 막강 화력들이 줄줄이 개봉을 예고하며 지난해 연말부터 지속되어 온 한국영화 강세 기조를 꺾고 할리우드 자존심을 세우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습니다.

어린이날 연휴를 보낸 뒤 나온 성적표는 세계적인 수준과는 거리가 먼 변방으로 여겨졌던 한국 야구가 WBC에서 일본에 이어 미국까지 작살냈던 호쾌한 경험과는 정반대입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한 편의 공세에 완성도 높고 작품성을 갖춰 경쟁력이 있다고 여겨졌던 [사생결단], [맨발의 기봉이], [도마뱀], [국경의 남쪽]같은 한국영화들이 줄줄이 무릎을 꿇었습니다.

3일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3]는 황금 연휴 사흘 동안 기간 서울 41만여명, 전국 128만여명의 관객을 불러 모아 개봉 닷새 만에 전국 누계 164만명을 기록했습니다. 확보한 스크린 수는 국내 스크린의 3분의 1을 넘는 460개...주말에 저희 동네 멀티플렉스를 보니 8개 스크린 가운데 3-4개가 이 영화를 걸었더군요. 한국 영화계에서는 바로 이래서 스크린 쿼터는 유지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IMF(Impossible Mission Force)라는 비밀조직-조직 이름이 공교롭게 우리나라를 힘들게 했고 지금도 그 후유증이 남아 있게 만든 그 조직과 같아 어째 기분이 별로입니다.- 의 첩보요원 이단 헌트는 이제 나이도 어느 정도 차고 해서 일선에서 물러나 요원들을 가르치는 교관 역할에 충실합니다. 사랑하는 연인과 그 가족에겐 자신을 교통부 직원이라고 속이고 약혼식을 치르고 결혼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본부로부터 베를린에서 작전 중 적들에게 납치된 요원을 구출하라는 임무가 떨어집니다.

이단은 동료들과 작전에 들어가 요원을 구출하는데 성공하지만 적들의 간악한 흉계로 그만 구출한 요원을 잃게 됩니다. 절치부심하던 이단과 그 팀원들은 거물 무기 거래상을 바티칸에서 훌륭하고 치밀한 작전 끝에 붙잡아 미국으로 데려오는데 그만 내부의 적 때문에 무기상은 탈출하고 이단의 약혼녀를 인질로 잡고 ‘토끼발’이라는 암호로 불리는 신무기를 정해진 시간까지 가져오라고 요구합니다.

미션임파서블 3편은 우리나라 배우 김윤진이 출연해 잘 알려진 TV 시리즈 ‘로스트’를 연출했던 J J 애브람스가 연출을 맡았고 주인공 톰 크루즈가 직접 제작자로 참여하기까지 했습니다. 우리 돈 2천억원의 천문학적인 제작비를 들여 강력한 위력의 블록버스터가 완성됐는데 대형 풍력발전소, 바티칸, 상하이의 고층 빌딩 숲 등을 돌아다니며 화끈하고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는 등 정말 들인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1,2 편보다 훨씬 재미있고 완성도 높은 3편이 탄생했습니다.

주인공의 몸을 아끼지 않는 위험한 액션 연기와 더불어 풍력발전기 날개 사이를 요리조리 날아다니는 헬기 액션, 다리 위의 차량을 향해 미사일을 쏴대는 전폭기에 맞서 소총으로 대적하는 장면, 최고급 스포츠카와 첨단 장비를 동원한 바티칸 납치 작전, 감금된 연인을 구하기 위해 상하이 고층빌딩에 침입하고 탈출하는 차량 액션 등 처음부터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 연기와 숨막힐 듯한 템포의 편집을 갖췄습니다.

초대형 블록버스터 하면 스토리가 다소 약하더라도 돈 엄청 들인 스케일과 액션에 압도되다보면 그냥 적당히 넘어가곤 하는데 이 영화는 스토리와 인물 묘사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갖추고 있어 영화 보는 두 시간 내내 긴장을 유지하며 몰입할 수 있을 정도로 흠잡을 구석이 별로 없습니다.

제작비 2천억원, 왠만한 한국영화 5십여편을 만들 수 있는 액수입니다. 물론 출연 배우들 개런티에서부터 천문학적인 액수 차이가 나지만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처럼 지혜롭게 버텨온 한국영화 미래의 색깔이 어떨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극장문을 나섰습니다.

(**주인공과 그 연인, 또 동료를 위험에 빠뜨리는 조직 내부자의 배신 동기가 실적만 강조하고 사소한 실수에 혹독하고 심한 질책을 하고 실적을 다그치기만 하는 상관 때문이라는 설정, 많은 것을 시사하게 해주는 부수 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회식도 좀 하고 풀어주기도 하고, 실적도 중요하지만 그 실적을 내기 위해서는 인간적인 요소 즉, 사람에 대한 투자와 인화가 중요하다는 것이 미래에 살아남을 수 있는 조직 관리의 기본이라는 사실도 모르는 거요 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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