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 후보등록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는 등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대구·경북(TK)에서 비 한나라 진영이 \'지역정서\' 극복에 주력하는 분위기이다.
지역내 한나라당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지역 정서에 의존하는 선거나 이번 선거를 내년 대선의 전초전으로 몰고 가는 분위기를 차단하고 선거를 인물·정책 대 결의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이 \'대구·경북 양극화 해소\'를 슬로건으로 내걸며 공약발표회를 갖고 이슈 선점에 나서고 무소속 후보들도 공약경쟁에 뛰어든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열린우리당 대구시장 후보로 나선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은 학군제 전면 재조정, 서대구공단 뉴타운 개발 등의 \'신 대구프로젝트\' 공약 발표에 이어 조만간 지역내 양극화 해소를 위한 추가 공약들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측 박동욱 대변인은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수성구와 그외 지역으로 양분된 지역내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대구경제 문제 해법의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무소속 후보들과의 사안별 공조방안에 대해서는 "복안은 있다"면서도 "지금 꺼낼 단계는 아니다"라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우리당 이재관 홍보팀장은 "대구·경북에서는 한나라당이 좋아서 지지했다기보다는 반 노무현 정서와 반 열린우리당 정서때문에 한나라당이 어부지리를 한 것"이라면서 "기존 선거에서는 정책도 없었고 공약도 안먹혔다면 이번 선거에서는 공약·정책 대결을 통해 선거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무소속 후보들도 정책·공약 대결에 적극 가세하고 있다.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무소속연대를 주도하고 있는 백승홍 전 의원은 4일 기자회견을 갖고 경산시 대구시 편입, 금호강 국제관광명소 개발, 섬유·안경·디스플레이 등 10대 분야·100개 기업 집중 육성, 미래 전략산업 5대 프로젝트 추진 등을 내세울 예정이다.
무소속 연대는 3일 대구 수성구를 시작으로 중·남구, 경북 경산·고령·군위.청송·의성·안동·구미 등 지역별로 결의대회를 갖고 11일께 대구에서 대구·경북 무소속 출마자들이 대거 참가하는 필승 결의대회를 여는 등 무소속 바람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열린우리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들이 이슈 선점에 나서자 한나라당도 \'맞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2일 오후 김범일 대구시장 후보와 대구지역 8개 구청장·군수 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약정책조정회의를 갖고 미래성장동력 창출, 서민경제회생, 과학기술 중심도시로의 도약 등 핵심공약을 확정했다.
경북도당은 조만간 모임을 갖고 공약·정책 대결에 나선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뿌리를 두고\' 있는 무소속 후보들이 사안에 따라 한 목소리를 내며 느슨한 형태의 공조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은 결국 한나라당 독주에 대한 견제라는 \'공통분모\'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역 정가에서는 열린우리당과 무소속 후보들간의 공식적 \'연대 틀\' 형성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시각이 많은 가운데 선거분위기가 고조될수록 비 한나라당 대열의 한나라당 견제를 위한 목소리는 점차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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