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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유발 억제하는 유전자' 있다

발암 감수성 유전자 30여 종…암 발생 억제·촉진 관여

식사할 때와 잠잘 때만 빼 놓고는 평생 담배를 입에 물고 살았던 처칠.

그는 91세까지 건강하게 살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평생 담배는 입에도 대지 않았지만 폐암으로 사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불공평해 보이는 이 문제의 해답은 바로, 유전자에 있습니다.

[홍영준 과장/원자력병원 진단검사 의학과 : 담배의 발암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개개인의 유전적 특징에 따라 발암 물질 배출 능력이 다르다.]

폐암에 관여하는 유전자는 GSTM1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유전자는 담배의 발암 물질을 해독하는 기능을 하는데요.

이 유전자가 없는 사람은 폐암에 걸릴 확률이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발암 물질의 대사에 관여해 암 발생을 억제하기도 하고 반대로 촉진하기도 하는 유전자를 발암 감수성 유전자라고 하는데 우리 몸에는 이런 유전자가 약 30여 종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유전자에 따라 술 해독 능력도 다르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얘기인데요.

술 해독 능력 유전자가 없는 사람이 술을 마시면 온 몸이 빨개지고 술이 빨리 취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식도암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홍영준 과장/원자력병원 진단검사 의학과 : 술의 발암 물질 해독 유전자가 없으면 식도암 등의 발병률이 2~3배 높아 진다.]

하지만 실제로 암이 생기는 것에는 수많은 요인들이 관여하기 때문에 발암 감수성 유전자 하나만을 가지고 미리 걱정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홍영준 과장/원자력병원 진단검사 의학과 : 발암 감수성 유전자 정보를 종합적으로 해석하는 연구는 이제 시작 단계이다.]

자신의 유전자를 가지고 암 발병률을 예측할 수 있는 검사는 현재 의학기술로는 몇몇 암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의학의 발전에 따라 앞으로 5년 정도면 유전자에 따라 암 발병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현대생활에서 발암물질에 노출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무척 힘들기 때문에 항암 식품이나 꾸준한 운동이 더욱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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