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달리는 광식이 동생 광태.
냉혹한 현실에 도전하기 위해 달리는 초원이.
그리고 여기, 또 한 명의 달리는 남자가 있습니다.
올해 나이 마흔, 하지만 정신연령은 8살인 이 남자.
그는 무엇을 위해 달리는 걸까요?
세상에서 엄마하고만 있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도, 부러울 것도 없다는 엄기봉씨.
남들보단 조금 뒤쳐지지만 심성 하나만은 그를 따라올 자가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엉겁결에 지역 달리기대회에 나가게 된 기봉씨.
1등까지 하게 됐습니다.
기봉씨 엄마도 믿기지 않는 눈치죠.
이때부터 다랭이 마을 이장님과 함께 본격적인 달리기 연습에 들어갑니다.
[기봉아 잘 들어. 내가 너 왜 마라톤 시키는 줄 알아? 니 엄마 너랑 영원히 같이 살 수 없는기여... 니 엄마 죽고나면 너 혼자 잘아야 되는기여...]
[기봉아! 한 번 달려보자고!]
기봉씨가 이렇게 열심히 연습하는 진짜 이유가 있습니다.
[틀니야 틀니. 어떤 괴기도 다 술술 녹아.]
[그래 얼마여?]
[너는 비싸서 못 살기여~]
사랑하는 엄마를 위해 틀니를 해 드리고 싶다는 아들의 작은 소망.
[내가 뛰어야 돈 벌고, 엄마 도와주고, 틀니 해 줄 거야 내가...]
과연 기봉씨의 소망이 이뤄질 수 있을까요?
[기봉아, 웬만하면 어디 가서 노래는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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