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 담화에 대해 일본은 지방 선거를 의식한 '국내용 아니냐'며 애써 평가절하 하는 분위기입니다.
일본의 반응을 도쿄 조성원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노 대통령의 담화 직후 고이즈미 총리는 더 냉각되는 양국관계를 의식해 이럴 때일수록 정상간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고이즈미/일본 총리 : 어떤 현실적인 해결책이 있는지. 서로 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요 각료들도 노대통령이 이번 사안을 역사 문제와 결부한 것을 애써 피해갔습니다.
[아베/관방장관 : 이 사안은 역사문제와 관련이 없다는 게 일본의 기본적인 입장이다.]
일본 내에서는, 이번 담화가 독도 협상이 일본에 유리하게 끝났다는 한국 내 일부 비난을 잠재우는 동시에, 다음달 선거를 의식한 '국내용'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따라서 일본 정부는, 당분간은 한국 측이 강경하게 나올 가능성이 큰 만큼 다음달로 예정된 배타적 경제수역 획정 협상도 한국 지방 선거 이후로 연기할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강경한 정책을 지지하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제(23일) 실시된 치바 보궐선거에서는 26살의 호스티스 출신 고졸 여성이 나선 민주당이 도쿄대 출신의 정통 경제관료가 후보로 나선 자민당을 꺾고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습니다.
이번 보궐 선거는 고이즈미 정권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짙지만, 그 이면에는 전범국가에서 벗어나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보통국가론을 주장하는 우파의 리더 오자와 대표에 대한 지지의 의미가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내에는 강경한 대외정책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은 만큼, 고이즈미 정부가 일본 내 여론을 어떻게 읽고 독도 문제에 대응해 나갈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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