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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서울 경선 '민심이냐 당심이냐'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21일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자 3인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일단 최근의 각종 여론조사 등을 통해 나타난 전체적인 흐름은 일반국민 등 비 당원표는 오세훈 후보가, 당원과 대의원 등 조직표는 맹형규 후보가 비교우위를 보이고 있는 형국이다.

CBS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18일 서울시민 4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 후보는 50.8%의 지지율로 홍준표 후보(31.7%), 맹 후보(24.8%)를 크게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16일 실시된 한국갤럽 여론 조사에서는 오 후보(62.5%)와 맹 후보(12.5 %), 홍 후보(11.0%) 간의 지지율 격차가 더 컸다.

반면 전체의 50%를 차지하는 조직표에서는 의원직까지 던지고 일찌감치 집안 표밭갈이를 해온 맹 후보가 독주하는 모습이다.

중앙일보의 최근 조사결과 당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48개 서울 당원협의회 위원장 중 지지의사를 밝힌 32명 중 15명이 맹 후보를 선택했다.

홍 후보와 오 후보 지지입장을 밝힌 위원장은 각각 4명에 불과했고, 나머지 9명은 복수 후보를 꼽았다.

정황상 여론을 등에 업고 '오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 후보와 당내 조직기반이 튼튼한 맹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고, 홍 후보가 그 뒤를 바짝 쫓는 모양새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이 같은 흐름을 뒤짚을 만한 막판 변수가 많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결과를 예단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우선 아직까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30% 가량의 부동층 표심이 어디로 쏠리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부동층의 향배가 대세를 가를 수도 있는 것이다.

부동층이 맹 후보나 홍 후보를 지지할 경우 오 후보의 입장은 더욱 난처해지지만 역으로 다수가 오 후보를 선택할 경우 맹 후보와의 조직표 차를 줄이며 확실한 승기를 잡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모 당원협의회장은 "오 후보의 당비미납 논란까지 불거져 아직까지 당심이 맹 후보나 홍 후보에게 쏠려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본선 경쟁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당심이 막판에 오 후보 쪽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30% 비중의 국민선거인단 투표 참여율도 주요 변수다.

오 후보가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는 국민선거인단의 투표율의 높낮이에 따라 오 후보와 맹, 홍 후보 간의 유불리가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미 경선이 끝난 제주나 대구, 충남지사 경선의 경우 국민선거인단 투표율이 10~20%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지만 서울의 경우 유권자의 관심이 훨씬 크다는 점에서 이들 지역보다는 높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각 후보는 앞으로 남은 나흘간의 선거운동이 막판 판세를 가를 수 있다고 보고 당원들과의 접촉을 강화하며 표심 공략에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맹 후보와 홍 후보는 기존 조직표 단속에, 오 후보는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며 조직표 공략에 치중하고 있다.

세 후보는 이날 당 중앙위 주최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정견발표회에서 300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그간 준비해온 공약을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22일에는 마포문화센터에서 열리는 대의원 대상 토론회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지지를 호소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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