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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장애인들, 아이 낳고 싶지만...

<8뉴스>

<앵커>

여성 장애인들이 아이를 가진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혹시 생각해 보셨습니까? 보통의 여성이라면 너무나 당연히 누리고 있는 모성의 기쁨이 이들에게는 엄두조차 내기 힘든 도전입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살배기 아들을 둔 청각장애인 주부 33살 황은진 씨, 아이 우는 소리를 못 듣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아이가 졸라 모처럼 극장을 찾았지만 마음은 무겁습니다.

[황은진/청각장애우 : (아이가) 저게 뭐냐고 물어봐도 자막이 없기 때문에 (내용을 몰라서) 대화가 안 돼요.]

8년 전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44살 김성숙 씨, 아이 키운 고생을 생각하면 눈물부터 쏟아집니다.

[김성숙/지체장애우 : 혀를 차면서 놀라는 시선들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아이가 생각 없이 한 말이겠지만 '엄마는 왜 다리가 없느냐'고....]

보험회사도 장애인 엄마는 외면합니다.

[이효정/청각장애우 : (엄마가) 청각장애인이기 때문에 유전확률이 높아서 (태아보험 가입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장애인이 '엄마'가 된다는 건 너무나 힘든 길입니다.

장애가 유전될 걱정, 출산 뒤 건강 악화, 가사와 돈 부담, 그리고 주위의 시선 등 어려움을 일일이 꼽을 수 없습니다.

[최은미/시립북부장애인종합사회복지관 여성지원팀 : 아이를 낳고 나서는 애를 키울 수 있는 도우미가 시급해요. 아이가 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는 파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 여성장애인 수는 84만 명, 이들에게 엄마가 될 '권리'를 보장할 책무가 우리 사회에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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