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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인터뷰-③맹형규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맹형규 후보는 20일 "서울을 인간 중심의 품격있는 국제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맹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화와 교육, 보육, 환경과 생태 등 여러 분야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국제도시로 서울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세훈 전 의원의 갑작스런 출마 선언에 따른 지지율 하락에 대해 "작은 일에 흔들리지 않고 내 스타일대로 갈 것"이라며 "갑자기 부는 바람은 갑자기 끝나기 마련이고 '오풍'은 이미 조정기에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열린우리당은 지난해 말부터 정교한 프로그램을 갖고 강금실 전 법무장관 띄우기를 한 반면 한나라당은 툭하면 영입 이야기를 꺼내 나와있는 사람들을 맥빠지게 만들었다"며 "이 부분은 당의 전략적 판단미스"라고 지적했다.

그는 3선 의원 '프리미엄'을 버리고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친 데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는다"며 "꼭 필요한 때는 결기를 보이는 정치를 해왔다"고 말했다.

다음은 맹 후보와의 일문일답.

- '오풍'이 거센 데 힘들지 않나?

▲지금까지 해왔듯이 준비한 정책을 발표하고, 조직을 다지면서 내 스타일대로 간다.

바람은 항상 조정기를 거치게 돼 있고 지금이 그 때다.

나는 당원 및 대의원과 신뢰를 바탕으로 맺어온 관계를 마지막날까지 최선을 다해 이어가겠다.

- 오 후보는 본인 이미지가 콘텐츠에 기반한 것이라는 데.

▲이미지 정치를 나쁘다고 한 적 없다.

오 후보가 나와 이번 경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긍정적 효과도 크다.

단 아쉬운 것은 이 거대한 서울을 움직이는데 있어 준비를 너무 안한 게 아니냐는 점이다.

그 부분은 본인을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 오 후보의 당비 미납 문제가 불거졌다.

▲당을 대표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라면 당원의 책무를 마땅히 다해야한다.

그런 부분을 소홀히 한 것은 잘못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당내 경선을 치르는 데 지나치게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당에서 잘 검토하리라 믿는다.

- 어떤 시장이 되고 싶은가?

▲이명박 서울시장은 청계천 복원과 서울숲 조성, 뉴타운 개발 등을 통해 시민의 마음 속에 희망의 씨앗을 심었다.

내가 할 일은 이 바탕위에서 서울을 업그레이드된 국제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 시장이 돼서 이것만은 꼭 해보고 싶다는 것이 있나?

▲푸른 서울을 만들고 싶다.

우선 시내 곳곳에 소규모 녹지공간을 많이 만들어 서울시민이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할 생각이다.

또 북한산에서 시작해 남산을 거쳐 관악산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그린웨이(Green Way)'를 만들겠다.

이와함께 시내 중심가 대로에 자동 물분사 시스템인 '워터제트(Water jet) 시스템'을 설치, 미세먼지 문제도 해결하겠다.

- 강 전 장관과 비교할 때 본인의 경쟁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강 전 장관은 국민에게 이미지로만 각인돼 있다.

서울시 발전에 대한 치열한 고민없이, 감성적으로 시민을 현혹시키려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다.

나는 야당 정책위의장으로 일하며 한나라당을 정책정당으로 평가받게 하는데 일조했고 국회 산자위원장으로서 정책경험도 쌓았다.

정책의 한가운데서 일로 승부 낼 자질을 갖고 있다.

사실 여당이 강 전 장관에게 해주는 것의 10분의 1만 당이 해줬거나 가만히 내버려만 뒀더라도 (지금) 내가 (지지도에서) 이겼을 것이다.

- 만약 경선에서 질 경우 어떤 계획이 있나?

▲지금은 승리를 향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다음 일은 그때 가서 판단할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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