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대구·경북(TK) 기초단체장 대진표가 구체화되면서 관심을 끄는 '이색매치' 선거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구·경북이 '텃밭'인 한나라당의 공천관행에 반발해 현직 기초단체장이 잇따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상당수 선거구에서 '한나라당-무소속' 대결이 예상되고 있고 열린우리당의 TK지역 교두보 확보 여부도 관심사다.
◇ '고토회복' 가능할까 =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23개 시·군 기초단체장 가운데 현재 무소속인 지역은 문경과 영주 두곳.
문경은 무소속인 박인원 현 시장과 한나라당 후보로 공천된 신현국 전 대구지방 환경관리청장의 2002년 선거에 이은 '리턴매치'가 관심을 끄는 지역이다.
신 전 청장은 2002년 선거에서 박 시장과 맞붙었다가 고배를 마셨다.
영주도 무소속 권영창 현 시장에 한나라당 공천이 확정된 김주영 전 경제기획원 예산실장이 도전장을 내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5.31 지방선거에서 어느 곳 하나 양보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문경과 영주의 경우 고토회복 차원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선거전이라며 관심을 쏟고 있는 분위기이다.
울진은 열린우리당 소속 신정 전 군수가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김용수 현 군수와 전·현직 대결을 벌이게 됐다.
신 전 군수는 1998년 지방선거때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국민회의 소속으로 당선돼 주목을 받았다.
◇ 무소속 강력한 도전 = 이번 선거에선 유독 한나라당의 공천관행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현직 단체장들이 많아 '무소속 바람'이 주목된다.
대구 중구청장 선거의 경우 한나라당 후보로 여성인 윤순영 분도문화예술기획 대표가 나서 대구지역 첫 여성구청장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정재원 현 중구청장이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성 대결' 양상을 보이며 결과가 주목된다.
대구 남구와 경북 고령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
남구청장 선거에서는 임병헌 전 대구시 기획관리실장이 한나라당의 낙점을 받은 가운데 이신학 현 구청장이 지역구 국회의원의 '내천관행'에 반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일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고령은 이태근 현 군수가 당의 경선방침에 반발, 한나라당 공천신청을 철회하고 무소속 출마방침을 밝힘에 따라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김인탁 전 매일신문 기자와 맞붙게 됐다.
대구 달성군과 경북 청송, 군위, 봉화, 예천 등도 무소속 후보의 강력한 '견제'가 예상된다.
◇ 4.30 재보선 단체장 재출마 = 경산, 영천, 청도, 영덕은 지난해 4.30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1년 단체장'들이 있는 지역.
한나라당은 우여곡절 끝에 이들 지역 단체장을 모두 다시 공천키로 했다.
경산은 최병국 현 시장이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가운데 공천에서 탈락한 서정환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가 무소속 출마를 결심할 경우 지난해 보궐선거에 이은 리턴매치가 된다.
영덕은 방폐장 관련 홍보비 사기사건이 검찰에서 무혐의 처리됨에 따라 진통끝에 김병목 현 군수가 한나라당 후보로 정리된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정라곤 전 봉화 군수를 이 선거구에 공천키로 해 여야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이밖에 '3선 연임제한' 규정에 따라 무주공산이 된 포항, 김천, 구미, 상주, 의성 등의 선거결과도 주목된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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