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까르푸, 납품받고 '나 몰라라' 말썽

"미납대금, 지난 1월부터 처리 중" 해명

<8뉴스>

<앵커>

곧 한국을 철수할 예정인 대형 할인점 까르푸가 그동안 어떤 횡포를 저질러 왔는지 알 수 있는 사례가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엔 물건을 납품받고도 돈을 안 주고 버티다가 또 말썽입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까르푸에 10년 가까이 식품을 납품해온 김 모 씨.

지난해부터 받지 못한 대금이 수천만원이라고 하소연합니다.

[납품업체 직원 : (여기는 얼마나 되는 거예요?) 저희 같은 경우는 거의 3천만 원 가까이 돼요. (다른) 업체들이 그 정도 수준이라고 봐야죠.]

이처럼 대금을 제 때 받지 못한 식품업체들은 모두 20여 곳.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까르푸는 지난해 11월 경기도 이천에 신선식품 전용 물류센터를 새로 개장했습니다.

납품업체와 점포가 직접 물품을 주고받던 시스템에서 물류센터를 거쳐 각 점포로 전달되는 방식으로 납품단계가 한 단계 늘어났습니다.

그 때부터 할인점 매장에서 물건을 받지 못했다고 하는 일이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납품업체 직원 : 수십 개 업체에 수백 개, 수천 개 박스가 들어간다고요. 확인이 정확히 안된다, 어떻게 자기네들이 그걸 다 찾아가지고 매입을 잡겠느냐...]

까르푸는 물류 체계를 바꾸면서 관련서류가 정리되지 않아 일어난 착오라고 해명했습니다.

지급 못한 대금은 지난 1월부터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납품업체들은 지난 7일 SBS가 공짜 납품강요 의혹을 보도하고 나서야 까르푸 측이 밀린 대금을 주겠다며 태도를 바꿨다고 말합니다.

[납품업체 직원 : SBS에서 그 방송했잖아요. 그날 허겁지겁 전화가 왔어요. 간부들한테. 돈 못 받은 거 자료화해서 내용증명해서 보내라고.]

영세한 식품업체들은 이런 횡포를 겪으면서도 까르푸에 대해 대금 독촉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까르푸는 오늘(13일)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그리고 신세계와 이랜드 등 네 개 업체를 이례적으로 모두 매각 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져, 이 역시 몸값 부풀리기란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