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나흘 전에 미군기지 이전 지역에서 농사 짓는 것을 막기 위해 국방부가 농수로에 콘크리트를 부은 일 기억하시죠? 그런데 농민들이 그 농수로를 원상복구시켰습니다. 국방부와 농민들 사이의 갈등이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주민들의 격렬한 반발 속에 강행된 농수로 차단 작업.
국방부는 농수로 두 곳에 콘크리트를 부어 물길을 막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7일 밤 곧바로 콘크리트를 걷어냈습니다.
주민들은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콘크리트를 완전히 뜯어냈고 지금은 이처럼 농수로에 다시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1억 원이 넘는 비용과 용역직원 7백여명이 동원된 작업이 하루도 안돼 허사가 된 것입니다.
국방부는 콘크리트를 부은 뒤 바로 현장에서 철수했고, 경찰에 경비 요청도 안했습니다.
[담당 경찰 : (경찰에 협조 요청은) 없었어요. 콘크리트가 속성으로 굳는 강화제를 해서 금방 복수하기 어렵다는 생각으로 그런 식으로 조치를 한 거죠.]
국방부는 콘크리트를 제거한 주민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고 농수로를 다시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주민과 대책위는 이에 맞서 끝까지 농수로를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전 예정지 주민 : 막다가 막다가 나중에 못 막는 한이 있더라도 하여튼 몸을 던져서라도 막아야죠.]
근본적인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는 가운데 농민들과 국방부의 힘겨루기는 올 봄 내내 이어질 전망입니다.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