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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공포의 역기류 '윈드시어'

<8뉴스>

<앵커>

어제(9일) 제주에 몰아닥친 돌풍에 발이 묶였던 1만여 명의 승객들은 오늘에서야 제주를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어제 제주공항을 완전 마비시킨 돌풍의 정체, 유병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객기가 어제 제주공항 상공에 불어닥친 것과 같은 종류의 돌풍을 만난 상황을 재연했습니다.

착륙 1분을 앞둔 항공기 조종석.

갑자기 예상 못한 강한 돌풍을 만나면서 기체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상하, 좌우로 요동치던 비행기는 급하게 하강하기 시작합니다.

조종사는 안간힘을 쓰면서 고도를 높이지만 결국 착륙에 실패하고 기수를 돌립니다.

윈드시어로 불리는 이 돌풍은 지상 500m에서 1000m 사이에서 부는 풍향과 풍속이 불규칙한 국지성 돌풍입니다.

기류가 비행기를 휘감아 기체를 흔들고 뒤에서는 역기류가 불어 착륙을 어렵게 합니다.

[공명석/아시아나항공 B767항공기 교관 : 원드시어가 예상되는 공항 날씨에서는 (비행기가) 안 뜨는 게 최상책이고, 기상이 호전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최상의 방책입니다.]

봄철 제주상공에서 자주 발생하는 윈드시어는 강풍을 동반한 기압골이 한라산을 만나 갈라졌다가 다시 합쳐지는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제주공항은 어제 오후부터 약 12시간 동안 윈드시어 때문에 항공기 97편이 결항되면서 완전 마비 상태에 빠졌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윈드시어 때문에 3백여 편의 항공기가 기수를 돌려야 했지만 기장들은 승객의 안전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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