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거물 브로커 윤상림씨가 속개된 재판에서 여전히 엉뚱한 답변들만 늘어놨다고요?
<기자>
네. 윤씨는 지난 검찰 조사에서도 달력에서 전화벨이 울린다며 정신질환이 있는 척을 하는 등 엉뚱한 소리를 늘어놨는데요.
이번에 속개된 2차 공판에서도 이에 못지 않은 답변들이 계속됐습니다.
검사가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만난 한모씨의 돈 4천만 원을 왜 갚지 않았느냐?"고 묻자, 윤씨는 "도박하는 사람들이 원래 주고받는 우정의 돈이다"라면서 "4천만 원은 잃은 돈의 일부를 돌려받는, 이른바 개평 "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검사가 "사업가 박모 씨가 준 2백만원의 돈은 로비 대가가 아니냐?"고 추궁하자, 윤씨는 "그건 아가씨의 팁"이라면서 느닷없이 웃음까지 터뜨렸습니다.
재판장이 "유명 기업인 K씨와는 어떻게 아는 관계인가?"라고 묻자 , "80년대부터 알던 사이로 사석에서는 아버님이라고 부른다"며 유력 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난처한 질문에 대해서는 '그건 검사님이 수사를 제대로 안해서 그렇다'며 비켜나가고 사기혐의에 대해서는 자신이 돈을 안 갚은 게 아니라 가불한 거라면서 둘러대다가 재판장에게 면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사기와 공갈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윤씨는 돈이란 원래 돌고 도는 것이기 때문에 필요하면 갖다쓰면 된다 이런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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