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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총학, '등록금 투쟁' 총장실 점거

연세대 총학생회 등 재학생 100여명은 29일 오후 '등록금 12% 인상 취소'를 요구하며 총장실과 교학부총장실 등 본관 2층 전체를 점거했다.

이날 연대 총학은 1996년 등록금 인상반대 시위에서 숨진 고 노수석씨의 사 망 10주기를 맞아 추모제 및 등록금 인상 반대집회를 열었다.

15일째 단식 중인 이성호 연대 총학생회장은 "노수석 열사가 숨진 지 10년이 지났지만 당시 외쳤던 '등록금 동결, 교육재정 확보'라는 구호는 여전히 실현되지 않고 있다"며 "교육이 가진 자만의 특권이 되지 않기 위해 등록금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교 당국의 일방적인 등록금 12% 인상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기에 끝까지 싸우겠다. 대화를 하려했지만 학교측이 무성의하게 대응하는 바람에 총장실 점거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정창영 연세대 총장은 시위대가 몰려오기 전 자리를 피하고 총장실의 의자 등 집기류를 미리 치워 학생들의 점거를 막지 않았다.

점거 과정에서 교수들이 "나도 자식이 있는 부모이고 스승인데 이렇게 무례해도 되느냐"고 하자 학생들이 "반말하지 마라. 총학생회장이 15일 동안 단식할 때 학교는 무엇을 했느냐"며 고성이 오갔다.
총학은 총장과 등록금 재협상 테이블이 마련될 때까지 총장실을 무기한 점거할 방침이며 다음달 중순 학생 총투표를 통해 총장 불신임 등 등록금 투쟁에 대한 전체 학생의 뜻을 모으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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