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그룹이 서울 잠실에 추진 중인 112층짜리, 높이 552m 짜리 제2롯데월드 신축안에 대해서 국방부가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서울시가 이미 착공을 약속했고, 롯데는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다면서 강행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잠실의 제2롯데월드 부지.
롯데는 이 곳 2만 6천평의 부지위에 112층, 높이 555m나 되는 초고층 건물을 짓겠다는 계획을 야심차게 추진해 왔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의 막바지 심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국방부가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었습니다.
36층, 150m라면 몰라도 500m가 넘는 건물은 안된다는 것입니다.
남쪽 서울공항에 뜨고 내리는 항공기가 약 1.5km 거리에서 건물의 허리 쯤을 지나게 되는데, 특히 악천후에 계기판만 보는 비행 상황에서 안전을 위협받는다는 설명입니다.
[최차규/공군본부 전력기획처장 : 불의의 사고로 인하여 건물 자체는 물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까지도 보장받을 수 없다는데...]
롯데 측은 실정법상 전혀 하자가 없다는 반박자료를 내놓았습니다.
이 사업의 이면에는 단지 건축 법규상의 가부 문제만이 아니라 군과 민간 사이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깔려 있습니다.
당초 지난 98년 143m, 36층으로 승인됐던 이 사업을, 롯데 측이 지난 2004년, 112층 짜리 초고층건물로 재추진하고 나섰고 경제효과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도 이어졌습니다.
지난 해 9월에는 이명박 서울 시장이 적법성을 전제로 임기 중 착공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군은, 이번에 밀리면 각종 재건축, 신도시 협상에서 성남공항 자체의 존립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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