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려운 이웃들에게 한평생 따뜻한 사랑의 이불을 전해온 할머니가 있습니다.
'이불 할머니라'를 남달구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올해 일흔을 바라보는 정억순 할머니.
장병에게 방석 5천개를 전하기 위해 최근 석 달째 손수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방과 마루는 물론 지하실까지.
사랑의 손길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정억순 할머니/칠곡군 화랑선원장 : 이거는 강원도 지방, 모입니다. 춥잖아요. 최전방에는 이거 들어갑니다.]
비단과 칠보로 만든 최고급 원단으로 한 개 가격이 5만원 선.
2억원 어치가 넘습니다.
정 할머니의 군 장병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것은 일제 강점기 때 겪은 나라 없는 설움 때문입니다.
[압박을 받고 설움을 받다 보니 제가 우리 경찰하고 군인들한테는 목숨이라도 바쳐야겠다. 그만큼 소중하게 여깁니다.]
이웃에 대한 정 할머니의 사랑도 한결 같습니다.
40여년 째 손수 이불과 꽃베개를 지어 불우 이웃과 소년 소녀 가장들에게 전해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만 채가 넘습니다.
그래서 '이불 할머니'로 통합니다.
[양심적으로 부지런히 내가 하는 대가는 남이 안 빼앗아 가거든요. 편하게 살려는 사람은 항시 부족합니다.]
혼수점을 운영하며 한평생 모은 재산도 모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쓸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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