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월 대보름이 내일(12일)로 다가왔습니다. 멀리 제주에서는 지금, 한라산 오름에 들불을 놓아 액운을 날려버리고 있습니다. 화산이 분출하는 것 같은 장관입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정월 대보름 들불이 제주의 밤하늘을 환하게 밝혔습니다.
'샛별처럼 빛난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제주 한라산의 새별 오름.
10만평에 달하는 오름이 뜨거운 불화산이 됐습니다.
불기둥은 바람을 타고 하늘로 하늘로 치솟습니다.
정월 대보름 전날, 육지에서 논두렁에 쥐불을 놓는다면, 제주에선 오름에 들불을 놓습니다.
말이며 소를 키우기 위해 지난 해의 묵은 풀을 없애고 병충해를 막으려 했던 제주 농민들의 전통입니다.
10만명의 인파가 모여 새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흥겨운 액막이 축제를 벌이고 있습니다.
보름달이 떠오르는 순간 짚이며 잔솔가지를 엮어 정성스레 만든 달집에 불을 놓습니다.
풍물 소리가 흥을 돋우고, 지난 해의 궂은 액과 새해의 소망을 적은 기원문을 달집에 넣어 함께 태워 보냅니다.
환하게 번지는 들불과 활활타는 달집을 보며 사람들은 저마다 소원과 풍요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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