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도심의 특급호텔에서 열린 기금 모금 행사의 참석자와 호텔 직원 등 100명 이상이 지난 주말부터 바이러스로 인한 구토와 설사 등의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7일(현시간) 시카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난 3일 시카고 도심의 드레이크 호텔에서 아동 질병 연구를 위한 연례 기금 모금 행사를 개최한 아동의료연구재단의 공동 창립자 수 윌슨은 지난 4일 오후부터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의 메뉴에는 전채요리와 주요리가 포함됐는데 윌슨은 "행사 후 남편과 딸 등 가족들이 아프다고 했을때는 감기에 걸린 것으로 생각했으나, 호텔 투숙객들로 부터 같은 증상에 대한 전화를 받고 나서 감기가 아닌 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해 호텔 측에 연락했다"고 말했다.
그는7일 오후까지 행사에 참석한 191명 가운데 120여명으 로부터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시카고 공공 보건국의 팀 하덱 대변인은 이번에 집단으로 나타난 구토와 설사 등 심한 위장 관련 증상들은 노로바이러스(norovirus) 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드레이크 호텔측은 "우리는 훌륭한 평판을 자랑하는 호텔이며 이번 사건은 대단히 이례적인 것"이라는 말로 이번 사건에 대한 난감함을 표시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는 감염 뒤 12시간에서 48시간 내에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일만에 회복되지만 일부는 심한 설사 증상을 보인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증상은 감염된 식품을 섭취해야만 나타나는데 이 바이러스는 대부분 오염된 음식과 음료를 통해 옮겨지며 철저한 주방 소독과 음식 담당자들의 손 씻기 등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CDC는 호텔과 유람선 등 대규모 수용 시설들에서 이 같은 바이러스 관련 질병이 주로 발생한다고 밝혔다.
미국의학협회저널에 따르면 2004년에는 라스베이거스의 플라밍고 호텔 투숙객과 직원 등 1천여명 이상이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였으며,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인 2005년 9월에는 1천100명 이상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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