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세계적인 명문대학인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이 신입생들에게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계약서를 받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유가 우리가 보기에는 좀 엉뚱합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옥스퍼드 대학이 올 가을 신입생들부터 받기로 한 계약서는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일종의 각서입니다.
실습과 시험에 참가하고 과제물 제출, 개별지도나 강의에 빠지지 않고 출석하는 것을 학생들의 의무로 조목조목 열거하고 있습니다.
대학에 대해서는 학과목 이수를 위해 상식적으로 인정되는 개별지도와 강의, 세미나 등을 제공해야 한다는 포괄적인 의무만 규정했습니다.
옥스퍼드 대학이 이렇게 면학 계약서까지 받게 된 것은 등록금에 상응하는 교육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소송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올 가을부터 무상교육기간이 끝나면서 학생들로부터 한국돈 510만 원 정도의 등록금을 받게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2002년, 영국 중부의 한 대학에서는 교육 내용에 불만을 가진 학생이 등록금값을 못한다며 소송을 내 학교 측으로부터 5,100만 원을 받아낸 적이 있습니다.
계약서를 고안한 옥스퍼드대 교수는 "이제 대학과 학생 사이의 신사협정 시대가 끝나고 계약과 소송의 시대가 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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