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경제의 대통령이라고 불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18년 6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납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경제 대통령, 경제의 조타수, 통화 정책의 신의 손'.
지난 20년 가까이 세계 경제를 움직인 그린스펀 의장의 별명입니다.
주식 시장 과열을 우려하는 그의 말 한마디는 곧바로 뉴욕 증시 폭락으로 이어질 만큼 그의 영향력은 컸습니다.
[그린스펀 FRB의장(96년 발언) : 주식시장의 이상 과열현상이 갑작스러운 장기 경제위축을 초래할지도 모릅니다.]
4%대의 안정적인 성장, 낮은 실업률과 물가.
18년 동안 다섯배나 치솟은 주가 등, 그린스펀은 정확한 분석력과 공격적인 금리 정책을 무기로 미국 경제를 사상 최대의 호황으로 이끌었습니다.
[레츠너/'포보스'지 편집장 : 그린스펀은 경제 안정과 성장 그리고 인플레이션 억제 등을 이뤄냈습니다.]
그러나 성장 위주의 정책은 또다른 부작용을 낳았습니다.
계속된 저금리 정책으로 소비가 늘면서 미국 가계와 정부는 빚더미에 올랐고, 부동산 경기는 과열됐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언론은, "그린스펀이 버냉키 새 의장에게 독이 든 성배를 넘겼다"고 꼬집었습니다.
20년 가까이 미국과 세계 경제를 꾸려왔던 그린스펀 의장은, 개인 자산 6백여 만 달러를 주로 채권과 주식에 투자해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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