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무장관과 검찰이 특정 인사의 문책 수위를 놓고 또 한번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검찰 전체 인사가 미뤄지면서 검찰 조직이 동요하고 있습니다.
손석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월요일에서 목요일, 다시 금요일.
이번 주에만 두 차례 미뤄진 검찰 인사가 또 다시 설 연휴 이후로 연기됐습니다.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문책 수위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천정배 법무장관은 재작년 수사당시 회삿돈을 빼돌린 대상그룹 임창욱 회장을 기소하지 않은 이 지검장을 수도권 밖으로 좌천시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에 정상명 검찰총장은 조직 안정과 그동안의 공을 고려해 법무연수원장 자리로도 문책이 충분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어제(26일)는 두사람이 따로 만나기까지 했지만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검찰 전체 인사가 미뤄지면서 8자리에 이르는 검사장 승진을 둘러싼 잡음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사권자와 가깝다는 이유로 특정인사가 막판에 발탁된다더라.
정권에 밉보인 공안부 출신 검사들은 이번에도 불이익을 입을 것이다.
지역 안배 문제로 능력있는 인사가 배제됐다더라는 소문들이 입을 타면서, 인사가 이뤄지기도 전에, 벌써부터 승복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성역없는 수사를 외치면서도 검찰은 이렇게 인사철만 되면 조직 전체가 요동칩니다.
일관되고 공정한 인사원칙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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