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속 단속을 피하기 위한 갖가지 수법들 가운데 이른바 '꺾기 번호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런 번호판을 파는 사람은 물론, 사서 다는 사람도 처벌 대상입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변북로입니다.
50, 60, 70. 속도를 높이자 맞바람을 받은 번호판이 차량 안쪽으로 조금씩 꺾입니다.
시속 80km를 넘어서자 90도 가까이 꺾여 번호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무인단속카메라의 과속 단속을 피하기 위한 불법 번호판, 이른바 '꺾기 번호판'입니다.
차량과 번호판 사이에 이 거치대를 달기만 하면, 시속 50km로 달리기만 해도 바람 때문에 번호판이 이렇게 쉽게 꺾입니다.
'꺾기 번호판'은 서울 장안동 일대 자동차용품 전문점이나 인터넷 경매 사이트 등을 통해 판매됐습니다.
비싸야 3만원만 주면 과속 단속을 피할 수 있어 3년 동안 5천여 점이 팔렸습니다.
[구매자 : 인터넷에서 판매하고 가격도 얼마 안 하기에 궁금해서 한 번 사봤거든요. 바람에 의해서 안 찍힌다니까 신기하잖아요.]
경찰은 '꺾기 번호판'을 만들거나 판매한 혐의로 42살 권모씨 등 17명을, 번호판을 사들여 차량에 단 혐의로 27살 하모씨 등 운전자 2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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