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곳에 특별한 봉사를 위해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는 이른바 연탄 은행에서 배달 봉사를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입니다.
인터넷 게임 사이트 직원들과 프로 게이머들로 구성된 이 봉사대는 인터넷 이벤트를 통해 모아진 연탄 20만장을 기부하고 직접 배달에 나섰습니다.
[김정훈/네오위즈 사업팀 팀장 : 좋은 취지의 연탄을 저소득층에 배포하는 것이 있다고 해서 저희가 연락을 해서 이렇게 연결이 됐습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은 무려 3천장의 연탄을 15가구에 배달해야 하는 것.
본격적인 배달이 시작되고...
[어떠세요? (별로 안 무겁습니다.)]
1장에 약 3.6kg인 연탄, 한 사람이 10장씩 짊어진다고 해도 무려 40kg에 가까운 무게.
젊은 혈기로 순조로운 배달이 진행됩니다.
[할머니 연탄 왔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해서 이거 어떡해요. 여기 길도 사나운데...]
미안하면서도 고맙기만 한 할머니.
겨울 내내 난방비 때문에 걱정이었던 할머니의 시름이 쌓이는 연탄 덕분에 사라집니다.
[김금자 : 올해는 기름이 너무 비싸서... 연탄 이렇게 줘서 참말로 너무 감사합니다.]
[(겨울 따뜻하게 보내세요.) 아이고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수고 많았어요.]
2002년 처음 만들어져 전국 16개 지역에서 100%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연탄은행.
후원자가 늘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이 절실한 실정입니다.
[신미애/연탄은행 실정 : 연탄 나눔은 어려운 가정에는 꼭 필요한, 적은 금액으로 한 달을 날 수 있는 아주 좋은 일인 것 같아요.]
사랑을 실은 연탄 배달은 계속되고, 평지를 오가는 것도 힘든 일인데 가파른 오르막길에서의 배달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힘듭니다.
[박진환 : (지금 어떠세요? 오르막길 올라오셨는데?) 힘들죠. 지금 솔직히 아무 생각 안나요. 되게 힘들어요. 아이고.. 뿌듯하네요. 그래도 뭐 하고 있어서...]
메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 무거운 연탄.
이동하기 쉽지 않은 골목을 지나 드디어 배달 장소에 도착하는 가 싶더니...
이 골목이 이 골목 같고, 저 골목이 저 골목 같아 그만 집을 잘못 찾아와 버렸습니다.
[이승철 : 오늘 두 번이나 그랬어요. 집을 잘못 찾아서...한 번은 저 꼭대기에 갔다가 다시 내려갔다 오고요. 지금도 다시 왔는데 또 잘못 찾아서 다른 데로 가야할 것 같아요. (힘들지 않으세요?) 좀 힘든데 땀도 나고 날씨도 좋고 이런 뜻 깊은 일을 해서 너무 기분 좋습니다.]
할머니들에게 따뜻한 방을 선물해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봉사자들은 힘든 줄도 모릅니다.
고마운 마음에 안절부절 못하는 할머니.
[선삼선 : 난 이 학생들이 너무 힘들 것 같네요. 저는 괜찮지만 전해주면 좋은데 너무 힘들잖아요.]
[연탄가스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따뜻한 겨울 되세요.) 고맙네요.]
[박기범/프로게이머 : 추운 겨울에 저희가 좀 힘은 들지만 이렇게 배달을 하니까 할머니들이 따뜻하게 보내실 수 있으실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아요.]
3시간 동안 이어진 배달에 점점 힘이 빠지는 봉사자들.
[(잠시만. 다리에 쥐날 것 같아.) 빨리 내려줄게.]
힘든 것도 잠시, 배달은 쉬지 않고 계속됩니다.
[박택권 : 힘들기는 하지만 좋은 일 한 거잖아요. 아무리 힘들어도 오늘 저녁에 집에 가서 잠 잘 것 같아요.]
드디어 마지막 연탄이 옮겨지고 4시간에 걸친 연탄 공수작전이 끝났습니다.
[(다음에 또 오실거죠?) 예. (감사합니다.) 언제든 불러주십시오. 또 불러주세요. (알겠습니다.) 파이팅!]
연탄으로 따뜻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
그 훈훈한 온기만큼이나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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