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를 뒤바꿔서 수술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두환자의 차트가 바뀐 것인데 기본적인 확인 절차도 없었습니다.
대전방송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63살 전모 할머니는 수술을 마친 뒤 깜짝 놀랐습니다.
정작 이상이 있던 갑상선은 그대로인 채 멀쩡했던 배에 수술자국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피해자는 또 있었습니다.
위암수술을 받아야 했던 박모 할머니가 전 할머니 대신 갑상선 제거수술을 받은 것입니다.
결국, 두 환자는 각각 아무런 이상이 없던 장기를 떼어낸 셈입니다.
그럼 어떻게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일어났을까?
병원 측은 단순히 환자의 차트가 바뀐 것을 몰랐다고 해명합니다.
[이영혁/건양대학병원 의료원장 : 수술방에서 병동간호사가 수술방간호사에게 인계하는 과정중에 착오로 차트를 잘못 넣은 것으로 현재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 전 환자 확인이라는 기본적인 절차도 지키지 않았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환자는 수술실에 들어간 뒤에도 손목에 있는 인식표를 확인하는 등 3차례 넘는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이 과정은 모두 무시됐습니다.
두 환자는 이런 사실이 밝혀진 후 제대로 된 수술을 받았지만 2번에 걸친 수술로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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