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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칼럼]더 소중한 것들

<8뉴스>

요즘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몇 가지 일 때문에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황 교수 사건에서는 허망함을 느꼈고요.

가슴이 아픕니다.

장관들의 인사에서는 왜 그 분들을 꼭 그 자리에 임명해야 하는지 아직도 그 까닭이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사립학교법을 둘러싼 갈등도 무척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법이라는 것이 도대체 준거인지 수단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기야 살다보면 으레 있는 일들입니다.

어떻게 해서든 남보다 앞서려 하는 일, 누가 뭐래도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 골라 쓰는 일, 내가 공감할 수 없는 것 전적으로 반대하는 일, 낯설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살이는 어느 일을 하느냐, 하지 못하느냐 하는 것보다 그 일을 왜, 어떻게 하느냐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늘 효율성보다 정당성이 앞서야 하고, 사적인 것보다 공적인 것이 우선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배웁니다.

그러므로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든지, 제도적 권위로 이견을 밀어 젖힌다든지, 이런 저런 힘으로 상대방을 몰아붙인다든지 하는 것은 감히 할 일이 못 됩니다.

그렇게 해서 무엇을 이룬다 할지라도 그것은 성공일 수도 없고, 신념의 실천일 수도 없습니다.

물론 승리도 아닙니다.

당장은 그렇게 보일지 몰라도, 우리 지난 세월을 통해 익히 경험했듯이, 그것은 불안하고 우울한 미래의 전조일 뿐입니다.

사람 사는 것 엉망인 것 같아도 의외로 삶은 도덕적 규범 앞에서 정직하게 반응합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하는 것은 다만 시인의 꿈이 아닙니다.

그것은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가장 근원적인 일상이어야 합니다.

(정진홍 한림대 특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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