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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 음악 탄생한 시카고 교회에 큰 불

가스펠 음악의 탄생지로 알려진 시카고 사우스 사이드의 역사적인 교회 건물에 6일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1830년 유대 교회로 지어진 이 건물은 1922년 이후 필그림 침례교회로 이용돼 왔다.

이 교회는 가스펠 음악이 탄생된 곳이자 유명 건축가 루이스 설리번의 작품으로, 또한 시카고 흑인 커뮤니티의 초석으로서 1981년 시카고 시에 의해 역사적 건조물로 지정된 바 있다.
시카고 소방국의 래리 랭포드 대변인은 이번 화재가 교회 지붕 교체 공사 도중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화재 신고를 접수한 뒤 16대의 소방차와 트럭 10대 등 50대의 소방장비와 지역 소방서 고위 담당자들을 비롯한 145명의 소방관들이 현장에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소방관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길은 빠르게 번져 나갔고 이로인해 소방당국은 인근 주민들을 교회 건물에서 떨어진 곳으로 대피시켰다.

이날 오후 3시 50분께 교회 뒤쪽의 대형 벽돌 굴뚝이 전선 위로 무너져 내렸고 대형 기둥들이 쓰러지면서 인근 지역의 주민 30여 명이 놀라 대피했으며 근처에 주차돼 있던 차량들도 불길에 휩싸였다.

시카고 소방국의 코테즈 트로터 커미셔너는 "교회 건물은 물론 부속 학교와 탁아소 등이 있는 교회 남쪽의 1층짜리 건물에도 화재가 번졌으며 건물이 전소했다"며 현재 소방당국과 경찰의 폭발물, 방화 전담반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랭포드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화재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4명이 부상했으며 화재 당시 작업중이던 인부들과 교회 건물 내에 있던 관리인 등은 무사히 대피했다.

이날 화재로 교회 지붕이 전소해 무너져내리고 내부도 크게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카고의 종교 관계자들과 흑인 커뮤니티는 물론 시당국과 정치계, 건축계도 역사적 유산의 손실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시카고 건축 재단의 큐레이터인 네드 크레이머는 "마치 가까운 친지의 부고를 들은 것 같은 기분이다. 가슴이 무너진다"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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