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학농민혁명의 지도자 전봉준 장군의 비석이 훼손돼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전주방송 하원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북 순창군 쌍치면 피노리.
1894년, 공주 우금치 전투에서 패배한 전봉준 장군은 이 마을로 몸을 피했다가 부하 김경천의 밀고로 관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29일, 이곳에서 밀고자의 출신지를 새겨놓은 비문 두 개가 훼손된 채 발견됐습니다.
[이형규/전봉준 장군 유적관리소 : 전봉준 장분 피체유적에 페인트로 칠해놓고, 정읍 부분을 무엇으로 깨놓고...]
비문을 둘러싼 논란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5월.
밀고자의 후예라는 오명속에 살아왔던 순창주민들이 기념관을 건립하고, 김경천의 출신지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부터입니다.
[임예민/순창 피체지 복원사업추진위원회 : 밀고를 했던 김경천 씨는 순창사람이 아닙니다. 고향은 정읍출신이라는게 다 드러난 명백한 사실인데도 그 분으로 인해서 우리 순창 사람들이 1백여년이 넘게 밀고자의 누명을 쓰고 살아온 것이...]
정읍지역 시민단체들은 밀고자 김경천의 고향을 명기한 유적지의 비문을 철거해 달라며 지난해부터 순창군과 마찰을 빚어왔습니다.
100년 전 역사적 사건을 둘러싼 두 지역주민들의 갈등이 이제 경찰 수사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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