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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외국인 주식배당금, 어떻게 봐야 하나(?)

97년 아시아 금융위기의 한 가운데 벌거벗고 서있었던 한국경제는 혹독한 시련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IMF라는 과외선생은 한국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방안이라면서 이런 저런 훈수들을 두기 시작했죠. 사실 말이 훈수지, 대통령 후보들까지 합의

97년 아시아 금융위기의 한 가운데 벌거벗고 서있었던 한국경제는 혹독한 시련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IMF라는 과외선생은 한국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방안이라면서 이런 저런 훈수들을 두기 시작했죠. 사실 말이 훈수지, 대통령 후보들까지 합의 이행을 강요받는 사실상의 강제적 조정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여하튼 한국경제를 되살리는 방안으로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시장 개방과 금융시스템의 개혁, 그리고 노동시장 유연화등 철저한 미국식 시장 논리가 이식됩니다.

나라 곳간이 비어서 신용불량 상태에 빠지느냐, 아니냐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그게 투기꾼인지, 아니면 건강한 투자자인지 조차도 구분할 여유도 없이 외국인 투자자라면 물 불 안가리고 바지 가랑이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실제로 한국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지분을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전체 주식시장의 40%를 점유하게 됩니다. 그 외국인들은 우리 기업들은 싼 값에 인수해서는 지난 해 주가 폭등때 막대한 차익을 올렸습니다.

지난 해 주가 폭등은 결국 외국인들의 차익을 보장해 주면서 금융시장의 주도권을 아주 조금 되찾아 오는 한 해였습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지난 해 주가 폭등 과정에서 주식을 사기보다는 오히려 3조 6천억원 어치나 처분했습니다. 한국주식시장이 불안해서가 아니라 벌 만큼 벌었기 때문에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죠.

뿐 만 아니라 최근 2~3년간 기업들의 수익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이익률이 높아지자 외국인투자자들은 주주의 권리를 무기로 적극적으로 배당금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해에만 73억달러가 넘는 돈이 외국인 주식배당금으로 빠져나갔습니다. 2004년보다 50%나 급증한 수준입니다. 결국 우리 기업들이 벌어들이 수익의 상당부분이 외국인들의 주머니로 고스란히 흘러들어가면서 기업의 수익에 비례해서 내수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장기투자보다는 배당으로 기업의 이익을 빼내가는 미국식 자본주의 문화가 한국경제에 급속히 이식되면서 이런 투자문화는 이제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느낌입니다. 이렇다 보니 투자는 발이 묶이고, 고용은 늘지 않고, 내수와 서민 경기는 기업과는 하늘과 땅 차이가 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죠.

시장 개방으로 외국인들이 투자해서 경제가 또 이만큼 좋아진 면도 있으니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볼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다만 국제적으로 더욱 공고하게 결합돼 가는 자본시장의 흐름이 근로자가 다른 나라의 근로자들을 착취하는 형태로 발전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런 대목입니다.

세계경제를 쥐고 흔드는 금융시장의 가장 큰 집단은 펀드들입니다. 세계 각국의 주식시장은 물론 실물자산과 부동산등에 투자해서 고수익을 올리는 펀드의 형태와 가입자들도 대단히 다양합니다. 그리고 이런 펀드 투자자들 가운데 무시할 수 없는 한 축은 이른 바 금융선진국들의 각종 연기금들입니다.

연기금이라는 것이 공무원이나 특정 직업 집단 근로자들의 은퇴와 노후를 보장하는 일종의 퇴직금같은 성격인데, 이런 연기금은 국경을 가리지 않는 펀드 투자로 고수익을 올려 그 수익을 연기금 가입자들이 공유하는형태죠.

뒤집어 얘기하면 선진국 근로자들의 미래를 위해 투자의 대상이 되는 또다른 나라의 기업수익이 빠져나가면서 그 곳 근로자들의 파이는 그만큼 줄어들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죠.

지난 해 브리지증권을 거덜냈던 BIH라는 투기적 자본의 뒤에 미국의 위스콘신 연기금이 있었다는 점은 이렇게 타국의 근로자가 또다른 타국의 근로자를 착취하는 형태로 굳어져가는 금융시스템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금융사들도 앞다퉈 해외투자 펀드등을 내놓고 있고, 속속 도입될 것으로 보이는 퇴직연금과 각종 연기금들도 투자의 대상을 해외로 넓혀갈 겁니다. 높은 수익을 올려 우리나라의 근로자들이 행복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은 즐거운 일이지만, 국경없이 세계를 넘나드는 금융자본의 이동 속에 우리 역시 또다른 형태의 '착취'에 익숙해져 가며 그래서 결국 세계적으로 점점 생산적 일자리가 줄어들고 경제불안이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수레 바퀴에 더 깊이 편입돼 가고 있다는 점에서는 씁쓸한 뒷맛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FOMC 회의록 공개...주가 급등

Dow 10,847.41 (+129.91P, +1.21%)
Nasdaq 2,243.74 (+38.42P, +1.74%)
S&P500 1,268.80 (+20.51P, +1.64%)

뉴욕증시, 미국의 금리인상 행진이 곧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급등으로 이어져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모처럼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다우존스 지수 세자리수의 상승세를 나타내며 일거에 만8백선을 회복했습니다.

오늘 뉴욕증시는 ISM 제조업지수와 건설지출 동향 등 경제지표가 기대에 못미친데다 국제유가마저 급등해 약세를 보이다가 오후장에 급반등했습니다. 반등세를 촉발한 건 지난 12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 공개시장위원회의 회의록입니다.

공개된 회의록은 한마디로 금리인상이 막바지다, 추가로 금리를 올리더라도 큰 폭은 아니라는 데 위원들이 대부분 동조했다는 게 뉴욕증시에 호재가 됐습니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지난해 최악의 종목인 GM이 증권사의 목표가격 하향 조정으로 새해벽두부터 하락했습니다.

반면 지난해 최고의 종목인 구글은 주당 목표가가 600달러,지금 430달러선보다 45% 높게 제시되면서 오늘만 5% 가까이 폭등해 대조를 이뤘습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가 새해 벽두부터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미국의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인식이 뉴욕증시에는 호재로,반면에 달러화에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 것입니다.오늘 달러화는 유로와 엔화에 1.5% 안팎씩 떨어지며 달러엔 환율은 116엔선 마저 위협받았습니다.

뉴욕시장 국제유가는 배럴당 2.1달러, 3.4% 급등한 63.14달러를 기록했습니다.석달만에 최고치로 한때 63.8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천연가스 분쟁으로 대체연료인 휘발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이 유가급등의 주요인으로 분석됐습니다.


불안한 환율...점점 불안해 지는 증시

종합주가지수 1,394.87 (+5.60P)
코스닥지수 735.15 (+8.08P)
원달러환율 1,005.40 (-2.60원)
국고채3년물 5.12%(-0.04)

새해들어 불안한 환율 흐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사실 원-달러 환율 하락세를 지난 10월말부터 이미 시작된 상황이긴 합니다. 10월 하순에 1달러 1060원선을 정점으로 해서 지속적으로 환율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올해 들어서는 달러당 1013원선에서 출발했는 데, 그제 외환시장 첫 거래일에 1008원까지 하락한 것이죠.

어제는 장 중에 한 때 1002원선까지 떨어지면서 1000원선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시장에 확산되기도 했습니다.다행히 한국은행이 시장에 개입하면서 다시 1005원선으로 올라섰지만 시장에서 환율이 이미 추세적인 하락세로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다수 대기업들은 올해 환율 예상치를 달러 당 950원선 안팎에서 설정하고 사업계획을 짜놓은 상태인데다, 최근에는 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여러 방안들이 도입되서 환율 하락 충격이 과거와 같지는 않다는 금융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아직까지 대기업들은 견딜만 한 환율 수준이라는 얘긴데, 그러나 상대적으로 자금여력이 달리고 환 위험 회피에도 익숙치 않은 중소기업들은 어려움이 더 커지면서 기업간 양극화,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농후한 한 해입니다. 특히 원화강세-환율 하락은 해외 구매력을 더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되면 지난 해에도 해외유학과 여행경비에 15조원이 넘는 돈이 빠져나갔는 데,여유있는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한 해외소비가 더욱 늘면서 국내소비는 상대적으로 탄력적인 회복이 더 어려워지는 또다른 형태의 양극화도 심화될 소지도 있습니다.

물론 환율이 떨어지면서 원유 도입단가가 떨어지고 수입물가가 낮아지는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금융시장에선 아무래도 환율 하락의 부정적 측면에 더 신경이 쓰이는 게 사실입니다.

어제도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모두 상승했고,코스피 지수는 1400선에 불과 5포인트를 남겨놓은 상황이지만 시장은 개인들만이 주도하는 불안한 양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환율 불안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상승흐름은 지속될 것 같다는 게 대체적인 증권사들의 전망이지만 코스피 지수가 연속적으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서 부담이 큰 반면에 상대적으로 코스닥 지수는 12월에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이후 아직까지 이전의 사상최고치를 돌파하지 못했기 때문에 단기적인 상승여력은 코스닥 시장이 더 클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오늘 뉴욕시장에서 달러화 약세가 이어진 영향이 오늘 외환시장에서 어떤게 나타날 지가 주식시장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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