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기 진화에 실패하면서 화재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상가 안에 설치된 스프링클러도 거의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남달구 기자가 문제점 짚어봤습니다.
<기자>
무엇보다 소방당국의 안이한 초기 대응이 문제였습니다.
[정순향/대구 서문시장 상인 : 내가 나와서 보니까 이쪽 편에 불이 조금 났더라고. 진압됐다 그러면서 흰 연기가 올라오더라고...]
하지만 소방관들이 손을 놓고 방심하고 있는 사이 불길은 되살아나 2,3층으로 번졌습니다.
[정순향/대구 서문시장 상인 : 호스라도 미리 깔아 놓고 불이 이리오겠다 싶으면 호스를 대야 할 것인데, 하나도 안 깔아놓고 불이 번진 뒤 어떻게 끌 수 있겠습니까?]
층마다 8백여개나 설치된 스프링클러도 무용지물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화재시 분당 2천 4백리터씩 60분간 뿌려야 할 물이 고작 스프링클러 30개가 작동될 양에 불과했습니다.
2,3층의 스프링클러는 장식품에 불과했습니다.
[배성근/(주)한국방재 대표 : 물을 넣어도 1층까지만 올라가고 2층, 3층 까지는 안올라가는 것 같아요. 내가 볼 때에는...]
불이 위층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층계와 층계 사이 이같은 방화문이 있어야 하나 전혀 없었습니다.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방화구획도 눈가림이었습니다.
구청에서 제대로 점검 한 번 하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시장 골목에 가득 쌓아 놓은 좌판들도 소방차의 접근을 막아 화마를 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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