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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문시장 밤새 '활활'…점포 1천여 곳 '잿더미'

연기 때문에 상황 파악 안돼…소방대, 한 때 완전진화 발표

<8뉴스>

<앵커>

그렇지 않아도 우울한 세밑인데, 어젯(29일)밤 대구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인 서문시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점포 1천여 군데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대구방송 황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마구 뿜어져 나오면서 키 높이 이상으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연기와 유독 가스 때문에 소방대원들은 점포 진입에 엄두를 못낸 채 연기나는 쪽으로 연신 물만 뿌려 댑니다.

[시장 상인 : 소방차가 많이 와 있는데 한 곳에서만 물을 뿌렸어요.]

잠시 뒤 연기는 2층으로 올라가면서 1층에서는 시뻘건 불길이 곳곳에서 치솟습니다.

불길은 건물 2층 내부를 태우고 3층으로 번지고 있었지만 소방대는 상황을 전혀 파악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방관 : (2층은 불 탔습니까?) 2층은 아직 안 탔습니다.]

자정이 조금 지나 연기가 수그러들자 소방본부는 불이 진화됐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새벽 4시부터 불길이 3층으로 솟구치면서 불은 걷잡을 수 없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오전 5시, 불은 용광로 같은 열기로 건물을 달구고 마침내 3층 건물이 내려 앉고 맙니다.

날이 밝으면서 모습을 드러낸 서문시장 상가 2지구는 폭격을 맞은 현장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번 불은 오늘 오전 큰 불길이 잡혔으나 건물에 잔뜩 쌓인 이불과 옷들이 아직도 계속 타고 있어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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