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세청이 오늘(22일) 고액 상습 체납자들의 명단을 공개합니다. 공개 대상자가 지난 해보다 2배나 늘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김모 씨는 모두 32억원의 세금을 안 내고 있지만 살고 있는 집은 시가 20억 원이 넘습니다.
[체납자 김모 씨 부인 : (집은 지금 누구 명의로 돼 있어요?) 이건 제 거죠. 저하고 아들 거죠. (아드님하고 공동명의로?) 네.]
이런 고액 체납자들의 이름과 주소가 오늘 오전 9시부터 국세청 홈페이지와 관보를 통해 일제히 공개됩니다.
10억원 이상의 세금을 2년 이상 안 내고 있는 2천135명이 대상입니다.
명단공개가 첫 시행된, 지난해의 1천101명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개인 최고체납자는 2년 연속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으로 증여세 등 체납액이 2천493억원에 이릅니다.
2위는 최순영 전 대한생명 회장, 그리고 역시 한보 일가의 정보근, 정한근씨가 5위 안에 포함됐습니다.
국세청은 체납자들이 숨겨놓은 재산에 대해 시민들의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김갑순/국세청 납세지원국장 : 5년 시효가 소멸되기 전에 어떤 재산이라도 발견돼 압류되는 경우에는 시효가 중단되기 때문에 이 시효중단효과는 영원히 진행됩니다.]
명단 공개자들이 체납한 국세는 모두 9조2천7백억원, 국세청이 1년 동안 걷는 세금의 12분의 1입니다.
지방세와 관세에 대해서도 고액 체납자들의 명단을 매년 공개하는 법안이 국회에 상정돼 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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