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하게 추진되던 국제 규모 문화·예술행사에 대한 지원예산이 잇따라 삭감됐다.
10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예산결산 특별위원회는 내년도 광주시 예산심의에서 광주 국제영화제 개최 지원 예산 3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에 따라 광주 국제영화제는 예산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던 시비 없이 국비와 협찬금, 자체예산 등으로만 치러지게 돼 진행상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올해 영화제의 경우 시비 6억5천만원, 국비 5억원, 자비와 협찬금 등 모두 16억원을 들여 치러졌으나 몇년째 이어진 '졸속 진행'의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가 광주 국제영화제에 대해 관여할 수 있는 방안은 현재로서 없다"며 "내년부터는 광주 국제영화제 조직위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지난달 말 제1회 광주국제공연예술제 개최예산 5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광주시는 국제공연예술제를 추진해 전시 분야 국제행사로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광주비엔날레와 함께 전시·공연분야 양 축으로 삼으려 했다.
그러나 이 계획 역시 졸속 추진 우려가 있다는 안팎의 지적을 받은 끝에 없던 일로 됐다.
지역 문화계 관계자는 "행사만 나열한다고 아시아 문화중심도시가 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기획단계에서부터 광주에 걸맞은지 여부를 꼼꼼히 따져보고 기존 행사들도 광주의 이미지에 해가 되지 않도록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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