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대로 일단 불이 나면 어떻게 손 쓸 방도가 없는 건물이었는데요, 그럼 다른 재래시장의사정은 어떨까요?
유병수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불이 난 동문상가 바로 뒷골목 신발 시장입니다.
모든 가게들이 통로 가운데까지 신발을 진열해 놓았습니다.
요리조리 피해 다녀야 할 정도, 소방차 진입은 불가능합니다.
상가의 화재 비상벨은 잔뜩 쌓여진 박스에 가려져 있습니다.
다른 층의 비상벨은 문에 가려 보이지도 않습니다.
벨을 눌어봤습니다.
빨간 불만 깜빡일 뿐 경고음은 먹통입니다.
소화전 속의 소화기도 마찬가지, 언제 점검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먼지가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비상 대피구인 계단은 반 이상이 짐으로 막혀 있습니다.
복도는 지나다니기도 어렵습니다.
머리 위로 어지럽게 꼬인 전기줄, 보이기도 위험하게 늘어져 있습니다.
바로 아래에는 LPG 가스통이 놓여 있습니다.
[소방서 직원 : (재래시장은) 소방출동로에 문제가 있고, 소방시설 부분도 충분치 못하고, 피난을 위한 구조도 취약할 것이고, 화재 취약요소를 가지고 있는거죠.]
건물 구조야 어쩔수 없다지만, 무대책으로 방치된 소방시설은 분명히 또 다른 인재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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