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준안이 어제(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전국의 성난 농심은 밤 늦게까지 가라 앉지 않았습니다. 시위를 벌이다 불에 뛰어든 한 농민은 온몸에 큰 화상을 입었습니다.
보도에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11시 반쯤 경남 창원시 도청 앞 삼거리에서 농민 48살 진 모씨가 불타오르고 있던 기름통에 뛰어들어 온 몸에 큰 화상을 입었습니다.
진씨는 비준 동의안 국회 통과 반대집회 도중 구호를 외치다 갑자기 불길로 뛰어들었습니다.
진씨는 마산 시내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화상이 심각해 오늘 새벽 두 시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북 구미와 충남 서천에선 농민 두 명이 집회 도중 온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을 시도하다 경찰에 제지당했습니다.
경남지역 농민 백여 명은 어젯밤 경남도청에 기습적으로 진입해 도지사실을 점거하고 한시간 동안 농성을 벌였습니다.
농민단체들은 앞으로 농사를 포기하는 의미로 농기계를 시 군청에 반납하고 각지역 여당사무실을 점거하는 등의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은 어제 전국에서 벌어진 농민시위 과정에서 폭력을 휘두르고 도로를 무단점거한 혐의로 농민 12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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