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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 다시 뜨나?

2006학년도 특목고 입시가 모두 끝났습니다. 올해 특목고 경쟁률은 지난해에 비해 많이 올랐습니다. 서울 지역 6개 외국어고등학교의 경우 지난해 4.6대 1에서 6.7대 1로 높아졌고, 경기지역의 특목고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도 지난해 3.5대 1에서 4.2대 1로

2006학년도 특목고 입시가 모두 끝났습니다. 올해 특목고 경쟁률은 지난해에 비해 많이 올랐습니다. 서울 지역 6개 외국어고등학교의 경우 지난해 4.6대 1에서 6.7대 1로 높아졌고, 경기지역의 특목고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도 지난해 3.5대 1에서 4.2대 1로 올라갔습니다. 부산 등 다른 지역에서도 전반적으로 특목고 상승세가 나타났습니다.


이런 분위기와는 달리 지난해는 특목고 인기가 시들했었습니다. 교육부가 발표한 ‘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 때문인데, 특목고 졸업생들이 대학에 갈 때, 동일 계열로 진학하지 않으면 내신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내용입니다. 이런 발표로 지난해에는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특목고를 기피하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교육부가 발표한 정책은 예전 그대로인데, 왜 특목고 인기는 높아지고 있는 걸까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최근 각 대학들이 내신과 수능보다 대학별로 치러지는 논술, 구술의 비중을 높이고 있는데다, 해외 거주 경험자나 외국어 우수 학생 위주로 선발하는 국제학부 등 각종 전형을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목고 학생들이 일반고 학생보다 내신에서 불리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경로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굳이 특목고에 갈 수 있는데, 이를 피할 필요는 없다는 인식이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 또 내년에 고등학교 신입생이 되는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할 때쯤이면, 대학이 의학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등 각종 전문대학원 체제로 재편됩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대학에서 어떤 전공을 이수했든 상관없이 의사나 법관 등 소위 인기 있는 전문인이 될 수 있는 길이 넓어지기 때문에 특목고 학생들의 부담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3. 또 최근 대학들은 복수전공, 이중전공 등 학교 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제도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예를 들어 A 대학 B학과로 입학을 했더라도, 일정 학점만 이수하면 C학과의 학위를 주는 겁니다. 물로 애초부터 B학과로 입학한 학생과 동일한 자격을 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목고 시절 전공했던 분야로 (내신 불이익 없이) 대학에 진학한 뒤, 자신이 관심 있는 학과로 쉽게 옮기겠다는 학생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도 있겠지만, 사실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기존 평준화 교육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특목고에 가면 돈이 더 많이 들고, 내부 경쟁도 치열해 힘들겠지만, 자신들이 원하는 교육이기 때문에 기꺼이 결정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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