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탈북자가 금은방 벽을 뚫고 귀금속을 훔쳐 팔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한에서 특별한 직업없이 살아가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합니다.
정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종로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린 29살 이모씨입니다.
주머니에서 금반지 등 귀금속 17종, 6천만원 어치가 나왔습니다.
경찰이 추궁하자 이씨는 대전의 한 금은방에서 훔쳤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씨는 지난 14일 밤 대전의 한 상가 2층 문 닫은 미용실에 몰래 들어가 숨었습니다.
상인들이 모두 퇴근한 15일 새벽 미리 준비한 공구를 이용해 금은방 벽을 뚫었습니다.
벽이 견고하지 않아 두 시간 만에 벽을 뚫고 금은방 안에 들어갈수 있었습니다.
[임모씨/금은방 주인 : 문짝을 떼냈으니까. 제일 가까운 부분부터 손 닿는대로 이렇게 한 것 같습니다.]
이씨는 그러나 서울 종로의 귀금속 상가에서 훔친 물건 6천만원 어치를 처분하려다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렸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북한군 국경수비대 하사로 근무하다 지난 2천3년 1월 탈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씨는 탈북자란 이유로 취직이 어려워 막노동과 배달 등을 닥치는 대로 해야했습니다.
또 정부 정착금 천5백만원으로는 12평 짜리 단칸방 밖에 얻지 못했습니다.
결국 지난 3월에는 생활고 때문에 부인과도 이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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