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업인의 날이었던 그제, 전남 담양의 한 30대 농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쌀개방 정책 속에 어려워진 농촌의 현실을 개탄하는 유서를 남겼습니다.
광주방송, 이계혁 기자입니다.
<기자>
총학생회장 출신 38살 농민 운동가 정모씨가 남긴 유서입니다.
찢은 달력 뒷면에 어지러운 글씨로 쓰여진 유서에는 농업인의 날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젊은 농민의 아픔이 고스란히 묻어 있습니다.
유서의 첫 머리는 쌀 문제로 농촌이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고 시작했습니다.
이어 '정부가 현실에 맞는 정책으로 농촌이 잘살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정씨는 '이 한 목숨이 농촌에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유서를 마무리지었습니다.
농민단체는 즉각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문경식/전국 농민회 총연맹 의장 : 죽음으로 항거하는데도 정부가 모르는 채 16일 국회에서 비준처리를 한다면 저희 농민들은 젊은이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투쟁을 진행할 것입니다. ]
한농연 등 농민단체들은 오는 15일로 예정돼 있는 전국 농민대회와 전국 농민 총궐기대회에서 정씨의 죽음을 추모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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