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산 그룹의 총수 일가가 수백억원의 회삿돈을 자기들 쌈짓돈처럼 빼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10일) 발표된 두산 비리 의혹 수사 결과, 먼저 우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용성 전 회장 등 두산그룹의 사주일가가 빼돌린 회삿돈은 3백26억원에 달한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동현 엔지니어링, 세계물류 등 위장 계열사는 물론 상장 회사인 두산산업개발의 공금도 손을 댔습니다.
외부에 맡긴 공사 대금을 부풀리거나 아예 없는 거래를 만들어냈고 회사가 받을 돈을 빼돌리는 등 각종 수법이 동원됐습니다.
이렇게 챙긴 돈 가운데 백39억원은 사주일가가 두산 건설의 지분을 사기 위해 은행에서 빌린 돈의 이자를 대신 갚는데, 백7억원은 9년동안 사주 일가들에게 생활비로 지급됐습니다.
[황희철/서울중앙지검 1차장 : 회사자금을 이용해 편법적으로 그룹 지배권을 확장하고 계열사 CEO는 회사의 이익보다 총수 일가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비윤리적 경영실태가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또 두산산업개발의 2천8백억원대 회계 장부 조작과 부실 계열사의 빚 백29억원을 다른 계열사에 떠넘긴 혐의도 확인했습니다.
미스터 쓴소리로 유명한 박용성 전 회장이 이런 비자금을 관리한 집사 역할을 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사주 일가 가운데 박용성, 용오 전 회장과 박용만 전 부회장,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을 포함해 이들에게 협조한 계열사 대표 등 모두 14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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