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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홧김에 지하 노래방에 불질러

<앵커>

어젯(6일) 밤 인천에선 40대 남자가 유조차를 끌고 와 지하 노래방 계단에 석유를 붓고 불을 질렀습니다. 술에 취해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숭의동의 한 노래방입니다.

간판은 녹아 떨어졌고 입구는 시커멓게 그슬렸습니다.

[박성두(56)/목격자 : 입구가 불로 가득찼죠. 간판에 불꽃이 팍팍 튀고...]

어젯밤 10시 반쯤 유조차 운전자 42살 선모씨는 혼자 노래방을 찾았습니다.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던 선씨를 종업원들이 쫓아냈고, 분을 삭이지 못한 선씨는 유조차를 몰고 돌아왔습니다.

노래방 입구 계단에 호스로 기름을 뿌린 선씨는 담배불을 떨어뜨렸습니다.

불길은 삽시간에 지하 노래방으로 번졌습니다.

노래방 손님 등 12명이 불길에 갇힌 아슬아슬한 순간.

한 손님의 신속한 대응이 대형 참사를 막았습니다.

[이모씨(41)/노래방 손님 : 소방차가 올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으니까. 도저히 방법이 없어요. 그래서 소화기로 끄고 나온건데...]

소화기 한 개로 불길을 열고 12명 모두 탈출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5분.

생과 사를 가르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경찰은 불을 지른 선씨에 대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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