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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돈 쏟아부은 초등학교 개교도 못해

110억원 들인 경기도 초등학교 사라질 위기

<8뉴스>

<앵커>

공사예산 110억원이 들어간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가 문을 열지도 못하고 사라질 처지가 됐습니다. 이번에도 주먹구구식 행정이 불러온 결과입니다.

김범주 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의 한 마을.

기존 초등학교 바로 옆에서 초등학교 신축공사가 한창입니다.

아파트촌이 커지면서 학교가 부족해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2008년까지 학급당 30명을 맞추라던 도교육청이 갑자기 정원을 41명으로 늘렸습니다.

기존 학교를 증축하면 되는데, 쓸데없이 학교를 지은 셈입니다.

저출산 때문에 학생수가 자연스레 줄어든다는 점을 뒤늦게 깨달은 탓입니다.

[교육청 관계자 : 학교를 지금 기준에서 지으면 학생들이 나중에 저출산으로 급격하게 줄어들지 않습니까. 그걸 방지하기 위해 지금부터 서서히 조정하는거죠.]

여기에 임대와 분양 아파트 학생이 나뉘게 될 거란 소식에 주민들도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학부모 : 학교 바로 옆에다 학교를 지은게 제일 잘못한 것 같아요. 왜냐면 나중에 아이들이 서로 차별할 거 아니예요. 이 학교는 어느 아파트 애들이 다니고, 이 아파트는 어느 아파트 애들이 다니고 이러면서...]

결국 교육청은 개교를 취소하고 기존 학교로 건물을 넘기기로 했습니다.

건축비 110억원은 헛돈을 쓴 셈입니다.

용인에서도 신설 초등학교가 개교 한 학기만에 폐교되는 등, 무책임한 학교 설립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감사원도 최근 상당수 초등학교 신설 계획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을 정도입니다.

국민의 혈세가 이렇게 새 나가도 있는데 교육당국은 천하태평입니다.

[교육청 관계자:체육관도 지어준거고 식당도 지어준거고 기존학교는 못따라가는 것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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