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과 11월이 교차하는 이번 주는 굵직한 경제현안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습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이번 주 수요일로 예정된 방폐장 후보지 관련 주민투표일 것 같습니다. 어제 마감된 부재자 투표로만 벌써 투표율이 20%를 넘는다고 합니다. 웬만한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부재자 투표가 전체 투표율에서 자치하는 비중이 잘해야 3%도 안된다고 하니 지역을 떠나있는 鄕友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여러 인센티브를 통해 지역개발의 숨통을 틔우고 지자체장들의 재선까지 노리는 1석 3조를 위해 조직적인 부정이 행해지고 있는 것인지 불분명하지만 유치에 실패하는 지자체들은 거센 후폭풍에 직면할 것이라는 불길한 예감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오늘 검찰은 두산그룹 비자금 사건과 관련한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추악한 형제간의 경영권 다툼에서 비화된 이번 사건은 결국 재벌 총수의 일가의 도덕적 해이와 이로 인한 기업가치의 훼손을 그대로 보여준 대표적 사례가 되고 말았습니다. 현재 박용오 전 회장, 박용만 부회장, 박진원 상무 등에 대해 영장이 청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데, 박용성 회장이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될 경우, 검찰의 봐주기 수사 아니냐는 논란이 또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와 동시에 두산은 그룹경영 혁신과 인사안을 발표하고 대국민 사과를 할 예정이라는 데,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금융시장 최대의 관심은 역시 우리 시간 수요일 새벽으로 예정된 미국의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로 쏠릴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최근 잇따랐던 연준 이사들의 인플레 경고 발언을 감안하면 시장에서는 0.25% 금리 추가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관심은 이번 금리 인상 이후 금리 정책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연준의 코멘트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증시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미국계 펀드들의 자금 운용이 방어적으로 변하면서 동반 약세 현상이 굳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미 연준의 결정에 대한 미 금융시장의 동요는 세계 증시에 그대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Dow 10,402.77 (+172.82p, +1.69%)
Nasdaq 2,089.88 (+26.07p, +1.26%)
S&P500 1,198.41 (+19.51p, +1.65%)
금리인상을 앞둔 불안감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던 뉴욕증시..지난 주말에는 비교적 큰 폭으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가장 큰 원동력은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의 미국 경제 성장률이었습니다. 지난 3분기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후폭풍으로 경제 충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드러난 성적표는 꽤 괜찮았습니다.
3.8%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월가의 예상치 였던 3.5~3.6%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이같은 성장률을 발판으로 4분기에도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에 조금씩 힘이 실리는 듯한 분위깁니다.
특히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 우려가 컸지만 그 와중에도 3분기 미국의 개인소비지출이 올들어 최고 수준인 3.9%나 늘어났다는 점이 미국 경제의 2/3를 차지하는 소비위축 우려를 상당 부분 누그러뜨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견실한 성장세는 오히려 금리 인상을 촉발시키는 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이중성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습니다. 11월 1일로 다가온 연준의 공개시장 위원회에서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이제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이렇게 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4%수준까지 높아지게 됩니다.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 우려에도 소비가 줄지않고 있다는 점은 향후 물가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경기선행지표인 소비자 신뢰지수가 10월들어 뚜렷한 하향곡선을 긋고 있고, 그린스펀의 후임자인 버낸키 역시 그린스펀이 지난 십수년간 지속해 왔던 '경기순응적 금리 정책' 기조를 유지할 뜻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예상범위 내의 금리인상이 이뤄지고 향후 금리 정책에 대해서도 예측가능한-연준 발표문에는 이 부분이 measured라는 단어로 표현됩니다-금리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시장에 확인시켜 준다면 불안한 흐름을 보여왔던 뉴욕증시는 4분기에 대한 기대심리를 바탕으로 한 연말랠리 분위기에 접어들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종합주가지수 1,140.72 (-25.64p)
코스닥지수 580.92 (-7.37p)
원달러환율 1,042.30 (-1.00원)
국고채3년물 4.97%(-0.04)
10월 증시는 전형적인 전강 후약의 장세로 이어졌습니다. 10월 시작할 때 1240선 위에서 출발했던 주가는 초반 등락 속에서도 버텨내다가 중반이후 급격한 조정 흐름이 굳어졌습니다. 결국 월말 주가는 1140선으로 월초 대비 100포인트나 밀려난 상황에서 출발하게 됩니다.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외국인의 매도공세의 공백을 메워줄 기관장세의 실종입니다. 외국인이 파는 물량을 여유있게 받아내 주던 기관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10월 중순이후 실종되면서 주가의 상승세가 탄력을 잃고 난 상황입니다.
변화의 원인은 결국 '돈'일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달말까지만 해도 폭바적인 속도로 유입되던 적립식 펀드 등 간접투자자금과 뭉칫돈들이 10월 중순 이후엔 속도가 뚝 떨어졌습니다.
주가 조정폭이 커지면서 일부 펀드들이 마이너스 손실을 기록하기 시작했고 이 영향으로 신규가입이 준 것은 물론이고 일부 수익을 낸 펀드가입자들도 현금화 전략을 택한 영향으로 풀이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펀드자금의 수축과 이탈 현상이 추세로 굳어지리라고 속단하기는 이른 감이 있습니다만 결정적인 변수는 역시 미국의 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금리인상 자체가 예고된 것이기는 하지만 연준이 발표문에서 measured 라는 표현을 삭제하게 된다면 향후 공격적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금리인상 폭이 확대되는 것에 대비해 외국계 펀드들의 포트폴리오 조정 폭과 속도가 더 커지고, 빨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상대적으로 수익이 좋았던 한국시장의 변동폭이 커질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느 것이죠. 이렇게 되면 기관들의 자금력을 뛰어넘는 물량부담이 국내시장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이런 대단히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지 않기를 바라고, 또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여전히 시장에 광범위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점진적 속도의 금리인상은 채권값 하락을 부추기고 결국 주식시장의 매력을 중장기적으로 부각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3분기부터 바닥탈출 조짐을 보이고 있는 기업실적 회복과 경기개선 움직임은 4분기에 대한 기대심리를 촉발시키고, 11월 중순이후부터 본격적인 랠리에 다시 불을 지필 가능성도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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