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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쌀 소비·가격 '곤두박질'

쌀 수매제 폐지·한시적 출하에 가격 급락

전통적으로 우리나라 제1의 주식인 쌀.

급격하게 다양해지고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밀가루 음식 소비가 늘면서 인기가 예전만 못합니다.

서울 시내의 한 식당가.

쌀 대신 밀가루나 고기 음식이 주를 이룹니다.

[오명림/서울 후암동 : 외식이니까 밀가루음식이나 고기를 먹는 편이다.]

지난해 우리 나라 국민 1인당 쌀 소비는 82kg.

20년 사이에 무려 38%나 감소했습니다.

쌀 소비량이 줄어들면서 쌀값도 폭락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쌀값을 유지해주던 정부의 쌀 수매제가 올해부터 폐지된데다 수확기에 한꺼번에 쌀이 출하되면서 쌀값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평택지역의 경우 지난해 17만원 하던 쌀 한 포대가 15만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전북은 평균 11만8천원, 충남은 14만원으로 지역적으로도 천차만별입니다.

특히 쌀 소비가 지속적으로 줄어 쌀값이 더 내려갈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쌀값 불안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쌀값 하락에 항의하는 농민들의 시위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공공비축 물량 4백만섬과는 별도로 백만섬을 추가 매입하겠다고 밝혔지만 불만을 잠재우긴 역부족입니다.

[이상규/전국농민총연맹 : 지금 백만석을 더 매입한다고해서 벼값 하락이 진정되거나 폭락이 멈추지는 않을 것이란 거죠.]

농약과 비료, 노동력까지 감안하면 수확해봐야 오히려 손해라는 항의도 이어집니다.

일부 유통업체들은 자체적으로 쌀 소비 진작에 나섰습니다.

한 대형마트는 쌀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순금 반지를 경품으로 내걸었습니다.

또 다른 백화점은 농촌과 자매결연을 맺고 직원들에게 쌀을 판매합니다.

정부는 젊은 계층의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한 대책을 고민중입니다.

[임재암/농림부 소득관리과장 : 간편식이나 쌀빵 등 가공식품을 개발 보급해서 소비가 확대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1인당 쌀 소비량이 연 평균 70kg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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