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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출산 풍속도 '늦둥이 엄마'

결혼 연령 높아져 고령출산 늘어

한 대학 병원의 간호사로 일하는 김령희씨.

그녀는 지난 해 직장 생활과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미뤄왔던, 둘째아이를 출산했습니다.

첫 아이 출산이후, 10년 만의 일인데요.

그녀는 이른바, 늦둥이 엄마입니다.

[김령희/38세, 경기도 고양시 : 아이가 클수록 동생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10년 만에 둘째를 낳게 되었다.]

10년만의 뒤늦은 출산은 그녀 자신뿐 아니라 가족들의 분위기까지 바꾸어 놓았습니다.

특히 육아문제에 있어서 늘 뒷전이었던 남편도, 11개월 된 늦둥이, 돌보는 일에 적극적입니다.

[이무권/40세, 경기도 고양시 : 가장 큰 변화는 늦둥이를 낳은 후에 귀가 시간이 빨라졌다.
집에 와서 아이 기저귀도 갈아주고 우유도 먹이고 그런 부분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또한 외동으로 자라, 자기중심적이었던 첫째 수연이가 제법 의젓한 누나 노릇을 하게 된 점도 큰 변화중 하나입니다.

[김령희/38세, 경기도 고양시 :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마음도 안정이 되니까 아이에게 더 많이 애정이 가고 남편도 일찍 들어와서 좋다. 가족이 화목해지는 것 같다.]

서울의 한 산후 조리원.

출산을 한 산모들이 요가를 통해 산후 몸조리를 하고 있는데요.

이곳 역시, 20대의 젊은 엄마보다 30대 중, 후반의 엄마들이 더 많습니다.

이는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임신, 출산시기가 늦춰지면서 생긴 현상인데요.

지난 해 평균 산모연령은 30.1세.

고령출산이 증가하면서 첫 출산연령도 30대로 접어들만큼 출산시기가 늦춰졌습니다.

그중 노산에 해당하는 35세 이후 출산하는 경우도, 전체 출산의 10%를 차지합니다.

[김숙희/산부인과 전문의 : 최근 고령 출산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여자들의 사회 진출이 많아지면서 고령 초산모도 많아지고 생활의 여유가 있는 분들이 늦둥이 출산을 많이 하는 것도 원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출산율은 세계 최저수준인 1.16명!

저 출산시대와 더불어 35세 이후의 고령 출산은 이제 우리 시대 새로운 트렌드입니다.

산모들의 경우, 고령 출산의 장점을 경제적 여유와 정서적 안정에서 찾고 있습니다.

[김수진/35세 : 첫 출산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조급하지 않고 느긋하다.]

[이정이/37세 : 첫 아이를 가졌을 때는 내가 아이를 키울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둘째 때는 더 마음이 여유롭다.]

정서적 안정과 더불어 고령 산모들의 특징 중 하나는 풍부한 경제력에 있습니다.

그래서 저 출산시대에도 불구하고 3,40대 산모들 덕에 인터넷 시장에서의 임신, 출산 용품 시장 거래액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윤희/인터넷 쇼핑업체 과장 : 저 출산에도 불구하고 3,40대 임산부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올해 3,40대 고객들은 임신 출산용품시장에서 70%를 차지하고 10% 정도 증가했다.]

그 이유는 3·40대 임산부들이 출산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한 정보 수집에 적극적이고, 고가제품을 선호하는 성향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하지만 30대 이후 고령 출산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태아와 산모의 건강.

고령임신일수록, 기형아 출산 등 신체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보다 체계적인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김숙희/산부인과 전문의 : (고령산모는) 양수검사나 특수 검사가 필요하지만 꾸준히 의사의 지시를 잘 따른다면 분만에 별 문제가 없고 고령 초산모의 경우도 자연분만에 성공하는 사람들이 많다.]

저 출산 시대, 고령 출산은 이제 우리 시대의 새로운 풍속도인데요.

젊은 엄마 못지않은 당당함!

그것이 실버 엄마가 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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