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유효 기간이 지나서 효과가 없는 이른바 맹물 독감 백신을 무허가 놔주고 다닌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올해에만 800여 명이 이런 밍밍한 소금물 같은 백신을 맞았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의 한 백화점.
직원 244명이 지난 달 말 단체로 독감백신을 맞았습니다.
주사값은 병원의 절반인 8천원.
[독감 백신 접종자 : 보건소 같은데 왔다 갔다하면 시간도 걸리고 해서 가까운 데서 금방 맞을 수 있어서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맞은 것은 유효기간을 한 달 보름 넘긴 백신이었습니다.
[이혜진/질병관리본부 연구관 : 유효기간이 지난 독감백신은 식염수와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염려하시는 부작용은 없지만 기대하는 효과 또한 얻을 수 없습니다.]
59살 이모씨와 간호사 출신 53살 허모씨 부부는 15년 동안 대기업 직원과 학생을 상대로 독감 백신 단체 접종을 해왔습니다.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은 폐기처분해야하지만 이씨 부부는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이모씨/피의자 : 작년에 쓰고 남은 것을 가지고 있다 보니까 금년도 되니까 유효기간이 지났을 뿐입니다.]
이씨 부부에게 물백신을 맞은 사람은 올해만 800여 명.
경찰은 지난 2년 동안 이들에게 단체접종을 받은 9만 5천명 가운데, 몇명이나 물백신을 맞았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씨를 구속하고 물백신을 공급한 제약회사를 압수수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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